부산 부부살해 용의자 검거, 알고보니 동서지간 충격

경찰, 원한에 의한 살인 추정
살해동기와 도주 경로 등 집중 조사

  • 기사입력 2019.08.28 22:45
  • 기자명 이의정 기자
(사진출처=SBS뉴스 갈무리)
(사진출처=SBS뉴스 갈무리)

부산서 발생한 부부살해 사건의 피의자 A(56세)씨가 사건 발생 닷새 만에 검거됐다. A 씨는 피해자 부부 중 아내의 여동생의 남편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부산 남부경찰서(서장 박도영)는 28일 오전 10시 25분께 해운대구 한 모텔에서 부산 부부살해 사건의 피의자 A 씨를 검거했으며 살인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3일 밤과 24일 새벽 사이 남구 한 식당에서 부부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범행 후 부부의 차를 훔쳐 타고 경북 경주와 강원도 등지로 도주했다가 부산으로 다시 돌아왔다.

경찰은 27일 오후 9시부터 부산지역 전 형사와 지구대 파출소 직원을 동원해 집중 수색을 하던 중 잠복 중인 형사팀에 의해 A 씨를 모텔에서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A 씨에게 체포영장이 발부하고 살해 동기에 대해 조사 중이다.

하지만 숨진 부부와 동서지간인 A 씨는 “다 죽이고 싶었다”란 말만 반복할 뿐 구체적인 범행 동기에 대해 묵묵부답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 범행 정황과 진술 등을 토대로 원한에 의한 살인으로 보고 있다.

A씨는 부부를 여러 차례 찔러 살해했다. 범행 전 식당 주변에서 찍힌 폐쇄회로(CC)TV 등을 보면 A씨가 서성이면서 준비한 흉기를 손목에 넣는 장면 등이 나타난 것으로 미루어 흉기도 미리 준비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흉기 손잡이와 마스크 등에서 A씨 DNA가 발견됐으며 범행 뒤 A 씨가 달아나는 모습도 CCTV에 포착됐다.

경찰은 “닷새간 범인 검거가 어려웠던 점도 범인이 준비한 것으로 보이는 현금만 사용했고, 휴대전화도 거의 켜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A 씨의 범행 동기와 도주 경로 및 다시 부산으로 돌아온 이유에 대한 집중적으로 수사가 이뤄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르면 29일 A씨에 대해 1차 조사를 마무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환경경찰뉴스 이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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