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인하 10개월 만에 종료..휘발유 값 오른다

9월1일 부터 리터당 최대 58원 인상
전국 휘발유 가격 3주 만에 상승, 경유도 올라

  • 기사입력 2019.08.31 21:54
  • 기자명 이의정 기자
(사진출처=픽사베이)
(사진출처=픽사베이)

 

휘발유 가격이 다음달 9월 1일부터 리터(ℓ)당 최대 58원 오른다.

정부는 국제유가 상승과 서민 부담 완화 등을 이유로 지난 10개월간 한시적으로 인하했던 유류세율을 31일로 종료하고 다음달 1일부터 다시 원상 복귀한다.

정부는 작년 11월 6일부터 올해 5월 6일까지 유류세율을 15% 인하했다. 이후 시장과 소비자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5월 7일부터 이달 31일까지는 인하 폭을 7%로 축소했다.

유류세가 환원되면 휘발유는 현재 가격보다 ℓ당 최대 58원, 경유는 ℓ당 최대 41원, 액화석유가스(LPG) 부탄은 ℓ당 최대 14원 오를 전망이다. 지역에 따라서는 휘발유 가격이 ℓ당 1600원을 넘을 수도 있다.

이에 전국 휘발유 가격은 3주 만에 상승했다. 8월 넷째 주 전국 주유소 보통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0.9원이 오른 ℓ당 1494.0원이었다. 휘발유 가격은 이달 둘째 주에 한 달 만에 하락 전환한 뒤 지난주까지 2주간 안정세를 보였지만, 지난 22일 유류세 인하 종료를 발표하자 상승 전환했다.

발표일로부터 일부 주유소는 선제적으로 가격 조정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에서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2.6원 상승한 ℓ당 1591.3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96.4원 높았다. 반면 대구 휘발유 가격은 1.8원 오른 ℓ당 1464.6원으로, 서울보다 126.7원 낮았다. 최고가인 SK에너지 휘발유 가격은 0.9원 오른 1508.3원, 최저가인 알뜰주유소는 0.6원 오른 1467.9원이었다.

경유 가격도 상승세를 보였다. 8월 넷째 주 가격은 0.7원 오른 ℓ당 1351.8원이었다. 액화석유가스(LPG) 차에 쓰이는 자동차용 부탄 가격만 0.14원 내린 ℓ당 784.72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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