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공단 “가을철 야외활동 시 독버섯 섭취 주의해야”

등산·성묘 시, 독성을 가진 뱀, 버섯 등 동·식물 위험

  • 기사입력 2019.09.01 16:29
  • 기자명 임영빈 기자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순으로) 개나리광대버섯, 노란다발버섯, 화경버섯, 흰독큰갓버섯, 외대버섯, 붉은사슴뿔버섯 (사진출처=국립공원공단)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순으로) 개나리광대버섯, 노란다발버섯, 화경버섯, 흰독큰갓버섯, 외대버섯, 붉은사슴뿔버섯 (사진출처=국립공원공단)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이사장 권경업)이 가을철 등산, 성묘 등 야외활동을 할 때는 독성을 가진 뱀이나 버섯 등 동·식물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1일 당부했다.

가을은 야생버섯이 많이 나는 계절로 국립공원 탐방로나 야영장 주변에서도 여러 종류의 버섯이 자란다. 이 중 식용버섯과 비슷하게 생긴 개나리광대버섯, 화경버섯 , 붉은사슴뿔버섯 등과 같은 맹독버섯도 있는데, 이를 식용버섯으로 착각해 먹었을 경우 심각한 중독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

아울러, 국립공원 구역 내 모든 임산물 채취는 법으로 금지하고 있으며 별도의 허가가 필요하다. 혹여 허가 없이 불법으로 채취할 경우 ‘자연공원법’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또, 등산이나 야영을 할 때 반바지 등 짧은 옷을 입거나 향이 진한 화장품을 사용할 경우 뱀에 물리거나 말벌에 쏘일 우려가 있다.

종류별 벌 크기 비교 (사진출처=국립공원공단)
종류별 벌 크기 비교 (사진출처=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공단은 탐방로와 야영장 등에서 말벌집을 발견하면 즉시 제거하는 등 안전사고 예방에 임하고 있다. 그러나 가을철에는 벌들의 활동이 와성해 짧은 시간에 집을 지을 수도 있기 때문에 이를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을 곁들였다.

야외활동 중 벌집을 발견하면, 벌집을 자극하거나 스스로 제거하지 말고 국립공원사무소나 소방서 등에 연락해야 한다. 벌집을 건드렸을 경우에는 웅크리지 말고 그 자리에서 20㎞ 이상 떨어진 곳으로 빠르게 이동해야 한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살모사, 까치살모사, 쇠살모사, 유혈목이 (사진출처=국립공원공단)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살모사, 까치살모사, 쇠살모사, 유혈목이 (사진출처=국립공원공단)

우리나라 대표적 독사로는 살모사, 까치살모사, 쇠살모사, 유혈목이 등 4종이 있다. 만약 야외활동 중 뱀에 물렸을 경우, 흥분해 뛰게 되면 혈액 순환이 빨라져 체내에 독이 빨리 퍼질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아울러 물린 부위의 독을 빼기 위해 칼로 상처를 줘서 독을 빼야한다는 속설이 있지만, 이를 실행할 경우 물린 부위에 2차 감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절대 해서는 안 된다. 뱀에 물렸을 경우 상처 부위를 헝겊 등으로 묶어 혈액 순환을 최대한 억제하고 3~4시간 내 병원에 가 치료를 받아야 한다.

오장근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연구원장은 “추석을 앞두고 벌초, 성묘 등 야외활동 시 긴 소매와 긴 바지를 착용해 독성생물과 직접적인 접촉을 피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환경경찰뉴스 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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