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서울상도유치원 붕괴’ 건설사·구청 수사 개시

수사 진행 과정 중 연루자 추가 발생할 수도 있어

  • 기사입력 2018.09.17 17:00
  • 기자명 이주승 기자
(사진출처=청와대 공식 홈페이지 내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 갈무리)
(사진출처=청와대 공식 홈페이지 내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 갈무리)

경찰이 이달 6일 발생한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서 유치원 붕괴 사건과 관련해 동작구청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유치원 붕괴 과정에서 공사업체나 구청에게 책임 소재가 있는지 여부를 파악코자 한다.

서울지방경찰청(청장 이주민, 이하 서울경찰청)은 서울 상도초등학교 병설 유치원 붕괴 사건과 관련해 동작구청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앞서 경찰은 건물 붕괴 발생 이후 사건에 대한 내사를 진행하다가 최근 수사로 전환했다.

경찰은 내사 진행 과정 중 유치원 원장과 동작구청·동작 교육지원청 관계자 1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펼폈다. 구청과 공사 업체를 통해 붕괴된 유치원 인근 공사장의 인허가 서류와 관련 자료를 별도 압수수색 없이 확보해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공사업체나 동작구청이 사고 예방을 위해 적절한 조치를 사전에 했는지 확인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공사 관련 토목 전문가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확인한 사안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수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피고발인인 동작구청장만을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가 현재 진행 중이나 수사 진행 경과에 따라 사건 연루자가 늘어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상도유치원 일부 붕괴 사고는 지난 6일 오후 11시 22분경 동작구 상도동의 한 공사장에서 지반이 침하하면서 발생했다. 건물 일부가 무너졌으나 심야 시간 건물에 남아 있던 사람이 없어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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