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의 꿈' 현대차 신사옥 GBC 비행안전평가 조건부 통과, 연내 착공 불투명

지난 5월 가까스로 수도권정비위 문턱 통과
국방부 최종승인 및 건축허가, 착공 심의에 시간걸릴듯

  • 기사입력 2019.09.06 17:25
  • 기자명 이의정 기자
(사진출처=서울시)
글로벌 비지니스센터 조감도 (사진출처=서울시)

현대자동차(대표 정몽구외 3인)가 추진하는 신사옥 건설 프로젝트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건립에 따른 국방부 및 공군측에 제출한 비행안전평가가 조건부로 겨우 통과됐다. 이에 국방부의 최종승인까지는 시간이 걸릴 예정이라 연내착공은 불투명해졌다.

현대차그룹은 5일 오후 종로구 계동 현대건설 사옥에서 ‘GBC 건립에 따른 군작전 제한 사항 해소방안’ 용역 보고서를 국방부와 공군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보고했다고 밝혔다.

현대차측은 지난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영동대로 옛 한전 부지에 지상 105층, 최고 높이 569m의 빌딩을 건립할 계획을 세웠다. 문제는 이곳 도심한복판에 최고층 빌딩이 들어설 경우 비행안전과 레이더 전파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2017년 12월에 열린 수도권정비위원회에서 제기됐다.

이에 국방부과 공군측은 현대차측에 비행안전 및 전파영향에 대한 시물레이션에 대한 용역 보고서를 요구했었다. 이때부터 GBC 사업은 난항을 겪기 시작했다. 수도권정비위는 3차례나 용역보고서를 보류했다. 그러다 작년 5월에야 가까스로 수도권정비위 문턱을 통과했다.

국방부와 공군측은 이날 보고받은 비행안전영향 시뮬레이션 결과에 대해 큰 틀에서는 합의했지만 몇가지 군사작전상 제한사항에 대한 추가 해소방안을 제출할 것을 현대차측에 요구했다.

이에 현대차측이 추가 해소방안을 제출하고 그에 대한 국방부의 최종 승인이 있어야 비행안전평가는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로써 서울시 계획에도 차질을 빚을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날 용역결과에 대해 국방부가 합의하면 이달 안으로 건축허가를 낼 방침이었다. 하지만 국방부가 일부사항들에 대한 추가 보완을 요구함으로써 이달 내 건축허가는 물 건너간 것으로 보인다.

건축허가 이후 착공을 위해 필요한 굴토·구조 심의에 2개월 가량의 시간이 더 소요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일자리 창출과 경제활성화를 위해 GBC를 연내 착공하겠다고 거듭 강조한 바 있다.

현대차측이 건립하게 될 GBC는 2021년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제2롯데월드(555m)보다 14m가 높아 국내 최고층 건물로 기록될 예정이다.

환경경찰뉴스 이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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