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환] 한국은 지금 흑당 음료 열풍…정말 건강에 좋을까?

알아두면 쓸모 있고 신기한 환경상식 59
흑당 음료 한 컵당 각설탕 14개 들어간 격…과다 섭취는 오히려 ‘독’

  • 기사입력 2019.09.09 22:37
  • 기자명 임영빈 기자
(사진출처=픽사베이)
(사진출처=픽사베이)

2019년 여름 음료업계의 최대 화두를 꼽으라면 많은 분들이 ‘흑당 음료’를 꼽습니다. 맛이 달달하면서도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흑설탕이 들어 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즐기고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이 흑설탕이 정말 몸에 좋은 것일까요?

일방적으로 설탕은 사탕수수나 사탕무를 원료로 만드는데 제조 공정에 따라 백설탕, 황설탕, 흑설탕 등으로 나뉩니다. 이중 설탕을 만들 때 가장 먼저 만들어지는 것이 백설탕입니다.

백설탕은 순도 99.9% 이상의 순수한 성분을 갖는데 여기에 열을 가하면 색깔이 누렇게 변하는 갈변현상이 일어납니다. 이 상태의 설탕이 황설탕입니다. 그리고 흑설탕은 황설탕에 캐러멜 시럽 등을 첨가한 후 재결정해 색을 더욱 짙게 만든 것입니다.

영양학자들은 설탕의 색은 서로 다르지만, 원료는 모두 같기 때문에 영양학적 차이 또한 거의 없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결국 색의 차이일 뿐, 공통적으로 ‘당분 덩어리’이기 때문에 흑설탕이든 백설탕이든 지나치게 많은 양을 섭취하는 것은 건강에 좋지 않다고 조언합니다.

인기 아이템인 흑당 음료 한 컵에 들어있는 당의 양은 평균 42g입니다. 각설탕으로 치면 약 14개정도입니다. 흑설탕이 많이 들어간 경우는 최고 57g까지 들어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의 하루 첨가당 권장량이 25g임을 고려하면 흑당 음료 한 잔만 마셔도 하루 권장량보다 많은 양을 섭취하는 것입니다.

때문에 당 함량을 조정할 수 있다면 가급적 음료 주문 시, 당을 줄여달라고 요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당뇨를 앓고 있는 환자들의 경우 흑설탕을 백설탕으로 대체해 섭취하는 것보다 우선적으로 설탕 자체의 섭취랑을 줄이는 것이 더욱 효과가 있습니다.

환경경찰뉴스 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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