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 위기’ 북부흰코뿔소, 인공 번식 가능성 확보
‘멸종 위기’ 북부흰코뿔소, 인공 번식 가능성 확보
  • 임영빈 기자
  • 승인 2019.09.14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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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암컷 두 마리만 생존…국제연구진, 죽은 수컷 정자로 인공수정 성공
(사진출처=픽사베이)
(사진출처=픽사베이)

전 세계에 암컷 단 두 마리만 남은 북부흰코뿔소가 가까스로 과학의 힘을 빌려 멸종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의 과학전문매체 라이브사이언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세계 각 국의 과학자들이 모여 꾸린 연구진은 11일 이탈리아 북부 크레모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인공수정을 통해 북부흰코뿔소의 배아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라고 발표했다.

전 세계에 남아있는 북부흰코뿔소는 케냐에 서식 중인 암컷 두 마리가 전부다. 북부흰코뿔소는 무분별한 밀렵과 서식지 파괴로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마지막 남은 수컷은 45년 동안 수단에서 서식하다가 2018년 3월 수명이 다했다.

연구진은 케냐에 남은 암컷 두 마리중 한 마리에게서 난자 10개를 체취한 뒤, 수컷이 죽기 전 미리 채취해 놓은 냉동 정자와 인공수정을 시도했다. 그 결과 약 열흘 정도 배양을 거쳐 총 2개의 수정란이 배아로 발전했다.

연구진은 “이후 최소 5마리의 북부흰코뿔소를 탄생시켜 아프리카에 야생으로 돌려보내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코뿔소는 뿔과 가죽 등을 채취하기 위한 인간들의 불법 밀렵이 성행하면서 현재 멸종 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이다. 특히 코뿔소의 뿔은 옛날부터 약용 및 조각의 재료로서 귀중히 여겨져 왔다.

환경경찰뉴스 임영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