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 문제 해결에 '4세대 신냉매' 각광..."국내 기업 수입 의존"

특허청, 친환경 4세대 냉매 특허출원 증가

  • 기사입력 2018.07.05 23:18
  • 최종수정 2018.07.05 23:22
  • 기자명 이재승 기자
(사진=환경운동연합).
(사진=환경운동연합).

[환경경찰뉴스=이재승 기자] 오존층 파괴의 주범인 프레온 가스로 대표되는 냉매는 그 피해를 감수하고도 사용할 수밖에 없는 ‘필요악’으로 인식돼 왔다. 온실가스 배출 국제 규제로 인해 지구 온난화 문제도 함께 해결할 수 있는 대체물질이 요구되는 가운데 최근 들어 이를 만족할 수 있는 ‘4세대 신냉매’가 새롭게 각광을 받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크게 줄인 대표적인 4세대 신냉매는 수소불화올레핀(HFO : Hydro-Fluoro-Olefin)계 냉매이다. HFO는 기존 냉매에 비해 비싸고 불에 탈 수도 있는 단점이 있으나, 온실가스 배출이 거의 없고,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장점이 있다.

교토의정서(1997)에 따라 38개국의 2008-2012년의 온실 가스 배출량을 1990년 대비 5.2% 줄이기로 하는 국제 규제가 마련돼 있다.

특허청(청장 성윤모)에 따르면 2003~2017년 기간 중 냉매 관련 특허출원건수는 총 686건이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크게 줄인 4세대 신냉매 관련 특허출원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특히 2008년부터 HFO계 냉매를 포함한 출원건수가 큰폭으로 증가하면서 같은 기간의 HOF계 비중이 65%까지 증가했다.

이러한 특허출원 경향은 국제 규제로 2008년부터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기존 3세대 냉매의 생산과 사용을 줄이면서 4세대 신냉매가 필수적으로 요구됐기 때문이라는 게 특허청의 분석이다.

또한 특허출원인별 현황을 비교해보면 2008년 이후 출원 중 외국인의 비중이 79%이고 HFO계 냉매의 외국인 비중은 92%로 분석됐다. 미국의 허니웰의 비중이 26%, 듀폰은 18%로, 4세대 신냉매 시장 선점을 주도하는 반면 국내 기업은 거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출원건수는 미미한 실정이다.

특허청 반용병 정밀화학심사과장은 “냉매는 자동차‧냉장고‧에어컨 등 우리 생활 곳곳에 사용되는 물질로서 시장 규모가 대단히 크지만, 최근 환경 피해와 관련된 엄격한 국제표준이 요구되고 있다”며 “특허청은 우수한 친환경 냉매가 조속히 개발될 수 있도록 관련 특허 동향을 제공해 나갈 예정이며 4세대 신냉매 개발은 일자리 창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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