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돼지열병 감염경로 추적 박차…북한발(發) 하천 검사 추진

지난 5월 북한서 발병 사례 보고…조명래 장관, 멧돼지 포획시설 대응 상황 점검

  • 기사입력 2019.09.19 13:59
  • 기자명 임영빈 기자
(사진출처=환경부 공식 블로그 갈무리)
(사진출처=환경부 공식 블로그 갈무리)

지난 18일 경기 파주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국내 최초 발생해 비상이 걸린 가운데, 당국이 감염경로 추적에 나섰다. 그 일환으로 북한에서 흘러오는 하천에서 바이러스 검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환경부(장관 조명래)는 19일 “국방부의 협조를 얻어 북한에서 유입되는 임진강, 한탄강, 한강하구 등에서 시료를 채취해 바이러스 검사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천수의 바이러스 검사는 검출률이 상대적으로 낮으나 바이러스 존재여부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인근 하천이 바이러스에 오염됐을 가능성을 조사하기 위해 농장 주변 소하천의 바이러스 오염 여부도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환경부가 이번에 하천 조사를 실시하는 것은 지난 5월 북한에서 돼지열병 발병 사례가 보고됐기 때문이다. 당시 북한은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발병 소식을 공식 보고했다.

뒤이어 OIE는 “북한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건수는 1건이며 5월 23일 자강도 우시군에 위치한 북상협동농장에서 신고가 접수돼 이틀 뒤인 25일 확진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아직 정확한 감염 경로가 판명되지는 않았지만 연천과 파주 두 지역 모두 북한과 접경지역에 위치했기 때문에 환경부가 하천 조사에 나선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관련해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이날 오전 아산시에 있는 멧돼지 포획시설을 찾아 대응상황을 점검했다.

조 장관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추가 확산되지 않도록 관계부처,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멧돼지와 남은 음식물을 철저히 관리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환경부는 연천 양돈농가 주변지역 조사 결과, 이 지역이 멧돼지가 서식하기 알맞은 환경임을 확인했다. 이에 주변에 멧돼지 포획틀을 설치해 인근 멧돼지의 바이러스 감염 여부도 조사할 예정이다.

환경경찰뉴스 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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