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호 태풍 '타파' 주말 한반도 접근, 비 피해 우려

진로변경 가능성 커, 2016년 태풍 차바와 세력 비슷
22∼23일 남부지방·동해안 강한 비바람 대비해야

  • 기사입력 2019.09.19 21:27
  • 기자명 이의정 기자
(사진출처=환경경찰뉴스)
(사진출처=환경경찰뉴스)

태풍 '링링'에 이어 또 다른 태풍 '타파'가 주말 한반도에 접근할 것으로 보여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에(청장 김종석) 따르면 열대저압부가 19일 오전 9시 현재 오키나와 남쪽 약 470㎞ 해상에서 서북서 방향으로 시속 16㎞로 이동 중이라고 밝혔다.

중심기압은 998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15m(시속 54㎞)다.

기상청은 이 열대저압부가 19일 오후에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이 초속 17m 이상을 기록해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17번째로 발생한 이 태풍은 말레이시아가 낸 '타파'라는 명칭이 붙을 예정이다. '타파'는 말레이시아 말로 메기과 민물고기를 뜻한다.

'타파'가 실제로 한국에 접근할 경우 올해 들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 6번째 태풍으로 기록된다.

기상청은 제17호 태풍 '타파'가 22일쯤 제주도 서귀포 남쪽 약 330km 해상을 거쳐 제주도 동쪽 바다를 지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경남 통영 남남서쪽 약 170km 해상을 지나 대한해협 주변을 거쳐 23일 독도 동남동쪽 해상에 이를것으로 내다봤다. 

태풍 '타파'는 2016년 가을 남해안을 강타한 태풍 '차바'와 강도, 경로 등이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2016년 9월 28일 태평양에서 발생한 '차바'는 10월 5일 새벽 제주도에 상륙한 뒤 오전에 경남 해안을 할퀴고 지나갔다.

기상청은 타파의 영향으로 21일 새벽부터 남해안과 제주도에 비가 오기 시작하겠고 비는 남부지방과 충청도와 강원도까지 확산할 것으로 예보했다. 22일부터는 제주도와 남해안, 지리산부근, 동해안에 시간당 30~50mm의 매우 강한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그 밖의 지역에는 강한 바람이 불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타파'로 인한 시설물 피해 및 안전사고, 수확기 농작물 피해 등에 주의할 것" 을 당부했다.

환경경찰뉴스 이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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