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실제로 안좋아, 정부도 인정... 경제 성적표 6개월째 "부진"

수출 및 투자 부진, 심리위축 내수불안
미중갈등, 일본수출규제, 사우디 원유시설 피격 등 대외적 환경도 불안

  • 기사입력 2019.09.21 00:01
  • 최종수정 2019.09.21 13:54
  • 기자명 이의정 기자
(사진출처=픽사베이)
(사진출처=픽사베이)

정부가 수출 및 투자의 부진이 이어지고 반도체 업황 불황, 일본의 수출규제 및 미중 무역갈등의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지속되어 우리 경제가 6개월 연속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장관 홍남기, 이하 기재부)는 20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9월호에서 "우리 경제는 수출 및 투자의 부진 흐름으로 심리위축 등 내수불안요인과 세계경제 둔화 및 미중 무역갈등, 사우디 원유시설 피격등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가세되어 부진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4월호 이후 6개월 연속 우리 경제의 성적표에 대해 '부진'이라고 평가했다. 

4월부터 5월호까지는 '광공업 생산', '설비투자', '수출 '등 주요 실물 지표에 대해 부진이라고 평가했다면 6월부터 9월호까지는 '수출'과 '투자'에 방점이 찍히고 있다.

7월 산업활동 주요 지표는 광공업과 서비스업 생산, 설비투자도 증가했지만 소비와 건설투자는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은 지난 6월 0.1%에서 7월 2.6% 증가했지만, 이 기간 서비스업은 마이너스(-)1.1%에서 1.0%로 증가하면서 전 산업에서 1.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소매 판매(-1.6→-0.9%)와 건설투자(1.2→-2.3%)는 감소했고, 설비 투자(0.4%→2.1%)는 증가했다.

수출에 있어 성적표는 최악이다. 2018년 12월 이후 8월까지 수출은연속 감소추세다. 8월 수출은 중국 등 세계경제 둔화, 반도체 업황 부진 등의 영향으로 1년 전보다 13.6% 감소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7월 경기동행지수는 1달전보다 0.1%포인트(p) 하락했다. 향후 경기 전망을 보여주는 선행지수도 0.2%p 줄었다.

고용은 취업자 증가 규모가 크게 확대되는 등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

8월 취업자수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1년 전보다 42만5000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3.0%로 1년 전보다 -1.0%p 하락했다.

물가변동은 큰 변화가 없었다. 8월 소비자물가와 관련해서는 농축수산물 및 석유류 가격 하락세 확대 등으로 1년 전보다 0.0%였다. 하지만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0.9% 올라갔다.

국내 금융시장의 주가와 국고채 금리는 8월 중순 이후 상승하는 추세다. 환율은 8월 중순까지 상승(원화약세)하다 9월 들어 하락했다.

정부의 집값잡기 노력으로 8월 중 주택 시장은 한달전과 비교해 매매가격(-0.05%)과 전세가격(-0.10%) 모두 하락했다.

기재부는 "일본 수출 규제 대응 등 대내외적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며 집약적 재정 집행을 가속화 할 것" 이라며 "하반기 경제활력 보강 추가 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등 정책 역량을 총동원해 투자·내수·수출 활성화를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경찰뉴스 이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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