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핫라인] 산업재해 획기적으로 줄인다. 철골 조립공사 ⑭

철골 조립공사 사고, 건설업 전체 사망재해의 7% 점유
철골 조립공사 관련 안전사고 예방대책 준수 필요

  • 기사입력 2019.10.11 08:48
  • 기자명 이의정 기자
(사진출처=산업안전보건공단 블로그)
(사진출처=산업안전보건공단 블로그)

작년 1월 전남 영광군 군남면 교량 작업현장에서 근로자들이 철근더미에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해 충격을 주었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과 공사 관계자 등은 중장비를 동원해 구조작업을 벌였으나 매몰된 근로자 2명은 모두 사망했다.

해당 공사는 폭설로 인해 얼마동안 잠시 중단됐다가 이날 오전 작업이 재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바닥에 길이 5m가량의 철근을 깔고 수직으로 철근을 세워 조립하는 과정에서 수십개의 철근이 한꺼번에 무너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고는 철근조립시 넘어짐 방지조치가 미흡해 발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철근을 수직으로 조립할 때 작은 횡력이나 진동으로도 철근이 쉽게 넘어질 수 있다.

이렇게 건설 현장에서는 철골 조립공사로 인한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 철골 조립공사는 건설업 사망사고 10대 작업에 속할 정도로 위험한 사고이다. 이번 연재에서는 철골 조립공사로 인한 사고와 그 예방책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건설업 전체 사망재해의 7%를 점유하고 있는 철골 조립공사

작년 1월 경기 고양시 덕양구의 신축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이동식 크레인으로 인양되던 철근이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철근은 공사현장의 약 36층 높이에서 인양 중 떨어졌다. 이사고로 인근에서 청소중이던 환경미화원 A씨가 떨어지는 철근에 맞아 숨졌다.

2017년 12월에는 경기 수원시 영통구의 한 오피스텔 공사현장에서 불이 나 근로자 13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모씨는 지하1층입구에서 전신 2도화상을 입고 숨진채 발견됐다. 화재를 진압하던 소방관 2명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이날 사고는 지하2층에서 작업하던 근로자들이 산소절단기로 철골구조물을 해체하던 중 불꽃이 주변 단열재 등 가연물에 옮겨 붙어 발생했다.

이렇게 철골 조립공사는 주로 노동자가 직접 높은 곳에 있는 철골 위에 올라가 작업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떨어짐 사고 발생률이 높으며, 무거운 철골을 인양 중 철골에 맞음, 부딪힘 등의 사고가 발생한다. 건설업 전체 사망재해의 7%를 점유할 정도로 위험한 사고이다.

​철골 조립공사 중 떨어짐 방지망을 설치하지 않거나 노동자가 안전대를 미착용하거나, 철골의 인양방법이 불량하면 사고가 발생한다. 또한, 철골 자체의 무게로 인하여 붕괴 사고의 발생위험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재해가 발생한다.

그러므로 무엇보다 안전한 철골 조립공사를 위한 예방대책이 필수적이다.

철골 조립공사 관련 안전사고 예방대책

철골 조립공사 중 발생하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높은 곳에서 작업이 실시되는 만큼, 작업 장소의 하부에는 반드시 추락방지용 안전방망​을 설치하여 작업자가 발을 헛딛거나 강한 바람에 의해 철골 보에서 벗어나 지면으로 추락하는 것을 사전에 막아야 한다.

또한, 철골 위에서 이동 및 작업 시에는 안전대를 착용하고 안전대 걸이시설을 설치하여 제대로 줄을 걸고 이동 및 작업을 실시해야 한다. 실제 건설현장에서는 안전대 걸이 시설을 설치하는 것을 생략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런 관행들을 뿌리뽑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H빔 등 철골자재를 양중할 때에는 사전에 줄걸이 방법, 체결상태를 확인하고 안전성을 확보해야 하며, 물체가 떨어질 수 있는 위험구간에는 노동자의 출입을 금지해야 한다.

​철골 조립작업 이나 철골(H빔) 인양작업 시 떨어질 위험요소가 많이 존재하기 때문에 안전한 와이어로프를 사용하고 2줄 걸이 결속을 단단히 하고 하부의 인원을 통제해야 한다.

​또한 철골 상부 작업 시 떨어짐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안전대 걸이 시설을 반드시 설치하고, 노동자는 안전대를 착용하며 필요시 2줄 안전대 와 안전방망을 설치해야 한다.

​기둥 철골 승·하강 시 떨어짐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안전대 걸이시설을 설치하고 안전대를 걸고 상·하 이동을 해야 한다. 자재, 공구, 도구의 떨어짐도 주의해야 한다. 철골 위에 방치를 금지하고, 볼트자루 등은 전용 인양박스를 사용하며 하부 인원을 통제해야 한다.

흙막이 가시설 작업 시에도 위험은 존재한다. H빔 위에서 이동시, 작업 중 떨어짐을 방지하기 위해 안전대 걸이시설을 설치하고 안전대를 걸고 이동하며 작업해야 한다.

흙막이 버팀보 위에 적재된 자재·공구 등의 낙하를 막기 위해 버팀보 위에 자재는 적재를 금지하며, 볼트자루 등은 전용 양중박스를 사용한다.

​철골의 용접작업 중 감전 위험도 존재한다. 그러므로 용접기 자동전격방지기를 부착하고 파손된 홀더(손잡이)의 사용을 금지하며 보안면, 용접장갑 등 보호구를 반드시 착용한다.

철골 조립공사 중 주로 발생하는 떨어짐 사고와 인양 불량으로 인한 사고는 작업 전 점검을 통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사고이기 때문에 사용자와 근로자는 안전사고 예방에 언제나 철저해야 한다.

환경경찰뉴스 이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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