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 다발 지역 47곳 특별 점검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 매년 꾸준히 증가...병원과 시장 주변에서 발생

  • 기사입력 2019.10.21 18:13
  • 기자명 이의정 기자
(사진출처=픽사베이)
(사진출처=픽사베이)

노인 보행자의 교통사고 사망자 비율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제 정부는 노인 보행자 사고 다발 지역 47곳을 특별 점검하기로 했다.

21일 행정안전부(장관 진영, 이하 행안부)가 최근 5년(2014∼2018년)간 교통사고 사망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보행 중 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 만 65세 이상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4년 48.1%에서 2018년 56.6%로 꾸준히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행 중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014년 1910명에서 2018년 1487명으로 22.1% 줄었지만, 노인 보행 중 사망자는 같은 기간 919명에서 842명으로 8.4% 감소하는 데 그쳤다.

노인 교통사고가 가장 잦은 장소는 병원과 시장 주변이었다
이에 행안부와 도로교통공단(이사장 윤종기)이 지난해 반경 200m 이내에서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가 3건 이상(사망사고 포함 시 2건 이상) 발생한 529곳의 사고 2156건을 분석한 결과 병원 주변이 654건(30.3%)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시장 주변이 458건(21.2%)으로 많았고 역·터미널 주변 330건(15.3%), 경로당 등 노인시설 주변 304건(14.1%) 순이었다.

정부는 이처럼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 비율이 높아짐에 따라 오는 22∼29일 경찰청, 지방자치단체, 도로교통공단 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지난해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한 지역을 특별 점검하기로 했다.

점검 대상은 지난해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 다발구역 529곳 가운데 사고가 7건 이상 났거나 사망자가 2명 이상인 곳으로 모두 47개 지역이다. 이중 부산시 부산진구 서면역 주변,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 주변 등에서 사고가 다량 발생했다.

정부 합동 점검단은 이들 지역의 교통안전시설 현황을 진단하고 위험요인을 분석해 맞춤형 개선방안을 마련하며 필요할 경우 예산도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환경경찰뉴스 이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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