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멧돼지발(發) ASF 공포 지속…관계부처 “방역대책 추진 협력 강화”

김한수 농식품부 장관 “야생멧돼지에서 계속 발생…양돈농장 방역 더욱 긴장해야”
환경부는 전 직원 대상 ASF 대응방안 교육 실시

  • 기사입력 2019.10.21 16:50
  • 기자명 임영빈 기자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ASF 방역 상황 점검 회의를 주재해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출처=농림축산식품부)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ASF 방역 상황 점검 회의를 주재해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출처=농림축산식품부)

최근 비무장지대(이하 DMZ)를 뚫고 남하한 야생멧돼지로부터 아프리카돼지열병(이하 ASF) 발생 사례가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에 방역당국도 더욱 긴장의 끈을 바짝 조이면서 ASF 확대 예방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9일 이후 농가에서 ASF 추가 신고 접수 건은 없었지만, ASF 바이러스에 감염된 야생멧돼지는 꾸준히 DMZ 인근에서 확인되고 있다. 21일 기준으로 확인된 야생멧돼지 감염사례는 총 11건으로 ASF 확산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다.

김현수 농람축산식품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ASF 방역 추진 상황 점검 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언급하며 “양돈 농장 방역에 더욱 긴장해야 한다”면서 “농장 단위에서의 방역 기본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신신당부했다.

이어 “야생 멧돼지 침입을 차단하기 위한 울타리가 미흡한 부분이 있다면 신속히 보수하고 야생동물 기피제를 충분히 사용해야 한다”면서 “축사 내·외부 소독을 철저히 하고 야생동물이 축사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방충망 설치, 구멍 메우기 등을 철저히 해야 한다”라고 세부적으로 지시했다. 더불어 돈사 출입 시 장화 갈아 신기, 손 씻기 등 위생 수칙도 철저히 준수해줄 것을 함께 요청했다.

김 장관은 또 최근 경기 고양시와 충북 청주시, 세종시 등 도심 각지에서 멧돼지가 출몰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지시했다. 김 장관은 “주민의 피해가 없도록 경찰서, 소방서 등과 협력해 멧돼지를 신속히 포획하라”면서 멧돼지 사체 처리 후에는 주변 소독, 잔전물 처리 등 사후 작업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관련해 환경부에서는 국민들에게 ASF 관련 정보를 보다 정확하고 신속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전 직원을 대상으로 ASF 대응 방안 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실시한 교육에서는 △ASF 개요 △외국의 멧돼지 대응 사례 △국내 발생과 대응 경과 △야생멧돼지 대응 긴급대책 등으로 구성됐다.

환경부 이준희 생물다양성과장은 “현재는 야생 멧돼지에서의 확산 저지가 최우선”이라면서 “민통선 주변에 머물러 있는 ASF 발생상황이 더 이상 남쪽으로 퍼지지 않고 봉쇄, 소멸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21일 기준 ASF는 전국 4개 시·군에서 총 14건이 발생됐고 야생멧돼지 폐사체에서는 3개 시·군에서 총 11건이 검출됐다.

김포(6농가, 3000여 두)와 파주(46농가, 1만 5000여 두)는 정부 수매가 완료됐으며 연천에서는 농가 24곳(1만 2000여 두)에서 수매가 진행됐다. 강원지역에서는 수매 신청을 받고 있다.

김포와 파주 두 도시의 농가 69곳에서 돼지 6만 3000여 두를 살처분 완료했으며 연천은 오늘부터 살처분을 시작했다.

연천·파주·철원 민통선 등에 지역에서는 접경지역 하천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환경경찰뉴스 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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