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환] ‘우리땅’ 독도에도 도로명 주소가 있다구요

알아두면 쓸모 있고 신기한 환경상식 84
오는 25일 ‘독도의 날’…이사부, 안용복 등 위인 이름 따와

  • 기사입력 2019.10.24 09:14
  • 기자명 임영빈 기자
(사진출처=행정안전부 공식 블로그 갈무리)
(사진출처=행정안전부 공식 블로그 갈무리)

오는 25일이 무슨 날인지 혹시 아시는 분 계신가요? 네, 내일은 바로 독도의 날입니다. 지도 상 울릉도 옆에 자리한 자그마한 바위섬인 독도. 그런데 이 독도에도 도로명 주소가 있다는 걸 아시는 분은 과연 얼마나 될까요? 그리고 정말 도로명주소가 있기는 한걸까요?

독도는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제336호로 지정된 경상북도 울릉읍 독도리에 위치한 섬입니다. 동해의 해저화산이 폭발하면서 나온 용암이 굳어서 생긴 섬인데요. 본래는 하나의 큰 섬이었지만 오랜 세월동안 강한 바람과 파도로 인해 지금같은 두 개의 섬으로 나누어졌습니다.

독도는 엄연히 대한민국의 영토이기 때문에 도로명 주소가 있습니다. 그리고 주소에는 우리 역사에서 독도와 관련이 깊은 두 명의 위인이 이름이 들어가 있습니다.

행정안전부와 경상북도 그리고 울룽근은 지난 2011년 6월 독도에 새로운 도로명주소를 공개했습니다. 동도에는 ‘독도이사부길’이, 서도에는 ‘독도안용복길’이라는 새로운 이름이 부여됐죠.

먼저 이사부는 신라 지증왕때 우산국을 정벌한 신라 장군입니다. 당시 우산국은 울릉도와 독도 및 주변 해역을 무대로 해상세력을 구축하고 있었는데 이 우산국이 신라에 정복당한 것이죠. 이사부 장군의 이름은 독도 경비대와 독도 등대가 있는 곳에 쓰이고 있습니다.

안용복은 조선 숙종때 울릉도와 독도가 조선의 땅임을 일본 막부가 인정하도록 활약한 어부입니다. 서도의 주민 숙소가 있는 곳에 안용복의 이름이 붙여졌죠.

참, 10월 25일이 왜 ‘독도의 날’로 지정됐는지도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900년 대한제국의 고종황제가 10월 25일에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섬으로 제정했으며 2000년 한 민간단체가 이를 기리고 매년 이날을 ‘독도의 날’로 정했습니다. 그리고 5년 뒤 경상북도 의회가 매년 10월을 ‘독도의 달’로 정하는 조례가 통과됐습니다.

독도는 동해안의 작은 섬이지만 그 안에는 우리의 다양한 역사의 숨결이 깊게 베여있는 곳입니다. 내일 하루 동안은 독도와 독도를 지켜왔던 많은 분들의 노력을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싶네요.

환경경찰뉴스 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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