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장률 비상 3분기 0.4%, 연간 성장률 2%에 못 미칠듯

교역 조건 악화로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0.1% 증가
대내외 여건상 회복 어려울 듯

  • 기사입력 2019.10.25 08:55
  • 기자명 이의정 기자
(사진출처=한국은행)
(사진출처=한국은행)

경제성장률에 빨간불이 켜졌다.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0.4%로 둔화하면서 올해 연간 성장률 2% 달성은 쉽지 않을 것으로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총재 이주열)은 24일 '2019년 3/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을 발표했다. 이 통계에 따르면 2분기 대비 3분기 경제성장률이 0.4%로 나타났다. 앞서 올해 1분기는 –0.4%, 2분기는 1.0% 각각 전분기 대비 성장률을 보였다.

건설투자가 감소로 전환하였으나 정부 소비지출이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수출의 증가폭이 확대됐다. 이에 민간소비는 준내구재(의류 등), 거주자 국외소비(해외여행)가 줄었으나 내구재(승용차 등)가 늘어 0.1%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1.2% 증가했다. 건설투자에서는 건물 및 토목 건설이 모두 줄어 5.2% 감소했으며 설비투자는 기계류(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가 줄었으나 운송장비가 늘어나면서 0.5% 증가했다. 수출은 반도체,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4.1% 증가했고, 수입은 운송장비 등이 늘어 0.9% 증가했다.

건설업이 감소로 전환하였으나, 제조업은 증가폭이 확대됐다. 농림어업은 농산물 생산이 늘어 1.4% 증가했으며 제조업은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늘어 2.1% 성장했다.

이에 반해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기업을 중심으로 12.3% 감소했으며건설업은 건물 및 토목 건설이 모두 줄어 4.0%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의료·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0.4% 증가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0.4%)보다 낮은 0.1% 증가했다.

지난 1·4분기 경제성장률은 -0.4%로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 바 있다. 이에 따른 기저효과로 지난 2·4분기에는 1.0% 깜짝 성장을 나타냈지만 다시 성장이 둔화됐다.
전년동기대비로 지난 3·4분기 성장률은 2.0%에 그친다. 지난 1·4분기에 1.7%, 2·4분기 2.0%인 것을 고려하면 연간 성장률은 지난 7월 전망치인 2.2% 하회가 불가피해 보인다. 올 4·4분기 반등이 없으면 1%대 하락도 가능한 상황이다.

환경경찰뉴스 이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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