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우수한 기술력으로 만든 뉴질랜드 군수지원함 명명식 열려

‘길고 흰 구름의 나라’ 라는 뜻의 아오테아로아(AOTEAROA)로 명명(命名)
한국 방위산업의 우수한 기술력과 위상 드높여

  • 기사입력 2019.10.26 11:16
  • 최종수정 2019.10.26 12:37
  • 기자명 이의정 기자
(사진출처=이낙연 국무총리 페이스북)
현대중공업이 만든 뉴질랜드 군수함 아오테아로아(AOTEAROA)의 선체 모습 (사진출처=이낙연 국무총리 페이스북)

한국 방위산업의 우수한 기술력과 신뢰도로 만들어진 뉴질랜드 군수함에 아오테아로아(AOTEAROA)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방위사업청(청장 왕정홍)은 25일 울산시 동구 현대중공업 해양공장에서 뉴질랜드 군수지원함 명명식이 열렸다고 밝혔다.

이날 명명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 뉴질랜드 국가수반인 팻시 레디(Patsy Reddy) 총독과 데이비드 프록터(David Proctor) 뉴질랜드 해군참모총장 등이 참석했다.

현대중공업은 2016년 뉴질랜드 해군으로부터 군수지원함을 수주했다. 현대중공업은 1987년에 1만 2000톤급 군수지원함 ‘엔데버(Endeavour)’함을 수출한 전력이 있다.  이번 사업은 2020년 뉴질랜드 해군 인도를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이군수지원함은 뉴질랜드 해군 함정에 연료, 식량, 식수, 탄약 등을 보급하는 역할을 하는 함정으로 길이 173미터, 폭 24미터 크기에 2만 6000톤급(배수량)을 자랑하며 뉴질랜드 해군 최대 규모의 함정으로 기록될 예정이다. 

이날 군수지원함에는 뉴질랜드 원주민인 마오리족이 사용하는 마오리어로 ‘길고 흰 구름의 나라’ 라는 의미의 아오테아로아(AOTEAROA)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현대중공업은 "아오테아로아는 운항속력에 따라 전기 추진과 디젤기관 추진을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를 적용해 경제적인 운용이 가능하며, 남극 해역에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내빙‧방한 성능을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추진시스템을 포함한 함의 전반적인 제어체계가 자동화되어있어 적은 인원으로도 운영이 가능한 최신예 함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방위사업청 왕 청장은 “1987년 수출되어 30년간 임무를 무사히 수행하고 퇴역한 ‘엔데버(Endeavour)함’을 건조했던 현대중공업이 다시 그 후속 함정을 건조 중인 사실에 큰 자부심을 느끼며, 이는 우리 방위산업의 우수한 기술력과 신뢰도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또한 “군수지원함이 뉴질랜드로 인도되어 전 세계의 대양을 누비게 될 날을 기대하며, 향후 뉴질랜드의 다양한 함정 획득사업에 한국이 참여하여 양국 간 방산협력과 우호관계가 더욱 강화되기를 희망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이 자리에 참석해 "한국과 뉴질랜드는 전우국가로 지금까지 협력을 이어왔다"며 "이번 아오테아로아 군수지원함을 계기로 양국의 협력이 더욱더 굳건하게 다져지며 뉴질랜드의 평화과 번영을 기원한다"고 축사했다.

(사진출처=)
25일 오전 울산시 동구 현대중공업 해양공장에서 열린 뉴질랜드 군수지원함인 '아오테아로아(Aotearoa)함' 명명식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첫줄 왼쪽 일곱번째), 심승섭 해군참모총장(첫줄 오른쪽 세번째),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첫줄 왼쪽 여덟번째), 팻시 레디 뉴질랜드 총독(첫줄 왼쪽 여섯번째), 데이비드 프록터 뉴질랜드 해군참모총장(첫줄 왼쪽 네번째), 뉴질랜드 해군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이낙연 국무총리 페이스북)

환경경찰뉴스 이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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