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2%, 미세먼지 주범으로 중국 지목

환경부, 11일 '미세먼지 국민인식 조사' 결과 발표

  • 기사입력 2018.10.11 20:40
  • 기자명 박광래 기자

국민 중 절반 이상이 미세먼지 발생의 주된 원인으로 중국 등 국외요인을 꼽았다. 10명 중 7명 이상은 국내요인 감축에 필요한 일련의 활동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의사를 표명했다.

11일 환경부(장관 김은경)가 지난 8월 31일부터 9월 2일까지 19세 이상 전국 성인 1091명을 대상으로 미세먼지 국민인식을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0%p)를 공개했다.

환경부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91.0%는 미세먼지 오염도가 심각하다고 답했다. 63.1%는 ‘건강에 위협이 된다’고 했으며 15.6%는 ‘치명적’이라고 했다.

미세먼지의 발생 원인으로는 중국 등 국외유입(51.7%)을 가장 많이 꼽았다. 국내 발생(30.3%), 국내외·기후변화 등 복합적인 원인(18.1%) 등 답변들이 뒤를 이었다.

국외에서 유입되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서는 의견 비중이 고른 편이었다. 국제협력이 최우선이라는 답변의 비중이 27.6%로 가장 높긴 했지만 △어린이·학생·노인·호흡기 질환자 등 민감·취약계층에 대한 건강보호(25.9%) △공장시설·발전소·경유차 등 국내 미세먼지 발생원 관리(23.2%)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시 긴급대응 조치(23.2%) 등과 비교해 큰 차이가 나타나지는 않았다.

대다수 국민들은 미세먼지 저감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노후경유차 등에 대한 운행제한에 대해서는 응답자 중 70.1%가 ‘대도시에서 경유차 운행제한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동의했다. 경유차 소유자 중 과반수인 59.2%도 운행제한 필요성에 손을 들었다.

환경부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국민 의견을 수렴하고 국무조정실 및 관계 부처와 함께 미세먼지 대책 보완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환경경찰뉴스=박광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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