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제71주년 ‘과학수사의 날’ 맞아 축하 행사 개최

조선대 윤창륙 교수 등 3명 ‘과학수사 대상’ 수상 영예
한국형 과학수사(KCSI) 도입 등 치안한류 선도 역할

  • 기사입력 2019.11.04 16:05
  • 기자명 이의정 기자
(사진출처=충북경찰)
(사진출처=충북경찰)

과학수사의 발전을 도모하고 과학수사요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한 행사가 열렸다.

경찰청(청장 민갑룡)은 71번째를 맞는 ‘과학수사의 날’을 기념해 유공자 포상 등 축하 행사를 하고 과학수사요원들의 노고와 업적을 치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1948년 당시 내무부 치안국에 ‘감식과'가 신설된 11월 4일을 ‘감식의 날’로 지정했다. 이후 1999년 ‘감식과’를 ‘과학수사과’로 변경하면서 지금까지 ‘과학수사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

대한민국 과학수사는 그동안 한국형 과학수사(KCSI) 도입 등으로 여러 성과를 거두면서 지속해서 발전하고 있으며 현재는 세계 각국에 선진 기법을 전수하는 등 치안 한류를 선도하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한 사례로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에서는 뛰어난 지문 감식 기술과 신속ㆍ정확한 신원확인으로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또한, 필리핀 한인 피살사건에서도 현지 경찰이 놓친 결정적 증거물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둬 세계 여러 나라에서 대한민국 과학수사를 주목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경찰은 지난 2005년부터 과학수사 발전에 공적이 큰 개인ㆍ단체에 ‘과학수사 대상’을 수여하고 있는데, 올해는 조선대 윤창륙 교수, 동국대 한면수 교수, 부산청 정창규 경감이 영예를 안았다.

이번에 법의학 분야 수상자인 조선대학교 치과대학 윤창륙 교수는 국과수 촉탁 부검의사, 대한법률구조공단 자문의사, 스웨덴 국립법의원 연구교수 등 여러 방면에서 과학수사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1989년 리비아 대한항공기 추락사고,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2003년 대구 지하철 참사, 2014년 세월호 침몰사고 등 대형 참사에 법치의학 전문가로 참여하여 희생자 신원확인 등에 활약한 바 있다.

법과학 분야 수상자인 동국대학교 경찰사법대학 한면수 교수는 국과수에서 유전자감식센터장 등 DNA 관련 부서에 32년간 근무하며 DNA법 입법 추진 등에 실무책임자로 참여했다. 특히 2004년 동남아 쓰나미 사고, 2006년 서래마을 영아유기 사건, 2007년 군부대 소총ㆍ수류탄 탈취사건 등에서 DNA 감정으로 희생자 인적사항이나 범인 특정에 공적을 인정받았다.

경찰 과학수사 분야 수상자인 부산청 과학수사대 정창규 경감은 현장 과학수사요원으로 15년간 근무하면서, 2015년 부산 서면 실내사격장 총기탈취사건, 2017년 부산 모텔 살인사건 등 각종 중요사건에서 범인 인적사항을 특정했다.  또한, 중요 과학수사 장비 개발, 과학수사 교재 발간 등 현장 과학수사 발전에 적극적으로 이바지한 공적을 인정받아 1계급 특진의 영예를 안았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험한 산길, 화마 속, 차가운 물 속을 가리지 않고 어려운 현장에 몸을 던져 온 과학수사요원들의 노고를 진심으로 치하”하며 “수사구조 개혁을 앞두고 과학수사의 발전은 경찰의 수사 역량에 대한 대외적 신뢰도를 높이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내년부터 과학수사요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맞춤형 예방접종과 특수 건강검진, 심리역량 강화 워크숍 등을 추진하고, 과학수사 분야별 인력 증원 등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덧붙였다.

환경경찰뉴스 이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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