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페이 전담운영법인’ 한국간편결제진흥원, 4일 공식 출범

韓 제로페이 활성화 목표…내년 상반기 가맹점 50만 곳 확보 계획
윤완수 이사장 “제로페이는 결제인프라…2년 후에는 생활에 자리매김할 것”

  • 기사입력 2019.11.04 21:54
  • 기자명 임영빈 기자
윤완수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이사장이 4일 서울 남대문로 연세재단세브란스 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제로페이에 대해 마라하고 있다.(사진출처=한국간편결제진흥원)
윤완수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이사장이 4일 서울 남대문로 연세재단세브란스 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제로페이에 대해 마라하고 있다.(사진출처=한국간편결제진흥원)

그동안 정부가 주도하던 모바일 직거래 결제 시스템 ‘제로페이’ 사업을 이제부터는 민간 전담운영법인 ‘한국간편결제진흥원’이 담당한다.

제로페이는 소상공인들이 부담하는 카드 수수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정부와 민간 사업자가 손을 맞잡고 도입한 QR코드 방식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다. 소비자가 QR코드로 판매자 계좌번호를 인식해 계좌로 송금하는 직불결제 방식이라 중간 카드 수수료가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4일 한국간편결진흥원(이하 진흥원)은 서울 중구 연세재단세브란스 빌딩에서 공식 출범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진흥원의 초대 이사장에는 윤완수 웹케시 대표가 선출됐다.

윤 이사장은 이날 제로페이의 결제 실적을 보고했다. 올 1월 대비 하루평균 결제 건수가 22배 증가했으며 금액도 28배가 늘었다. 가맹점 수도 30만 개를 기록 중이다. 2018년 12월부터 2019년 10월까지 누적 결제액은 470억 원 이상이다.

이마트, 농협 하나로마트 등 대형 유통가맹점 906곳이 제로페이를 도입했으며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미니스톱 등 5개 편의점 4만 5000개 점포에도 제로페이를 사용할 수 있다.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25곳, 전국 코레일 역사 1100여 곳에서도 제로페이 결제환경이 구축됐다.

진흥원은 제로페이 결제환경 확대를 주력 사업으로 꼽았다. 현재 30만 가맹점을 2020년 상반기까지 50만 개로 늘릴 계획이다. 윤 이사장은 “앞으로 해외 은행이나 전자금융업자의 간편결제와도 연계할 수 있는 인프라로 만들고자 한다”라고 향후 청사진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제로페이는 40년 동안 ‘신용카드’라는 결제방식에 머물렀던 한국경제를 ‘핀테크 융합금융’으로 진일보시킬 수 있는 길”이라면서 “제로페이는 네이버페이나 카카오페이 같은 페이 앱이 아닌 페이서비스들이 이용할 수 있는 결제 인프라”라고 강조했다.

윤 이사장은 제로페이가 4차 산업혁명에 안성맞춤인 기술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래에는 ‘주문’과 ‘구매’라는 행위가 결합된다. 제로페이는 이를 가능하게 하는 인프라”라며 “제로페이로 직불결제 인프라가 확산되면 핀테크 기업, 간편결제업체는 기술을 갖고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00만 가맹점이 달성되면 중국의 알리페를 뛰어넘고 2년 뒤에는 제로페이가 한국의 보편적인 결제방식으로 서민들의 생활에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로페이의 확대를 위해 진흥원은 제로페이 도입 프로세스를 간소화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진흥원은 오랜 시간이 걸렸던 기존의 도입신청 절차를 ‘온라인 신청 → 24시간 내 승인 → 3일 내 제로페이 QR키트 발송’의 총 3단계로 축약했다고 전했다.

윤 이사장은 “제로페이의 세 가지 원칙 ‘가맹점에 집중한다, 부가가치 창출은 참여 주체들이 한다,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에 따라 제로페이로 수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국내 핀테크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는 포부도 함께 밝혔다.

환경경찰뉴스 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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