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포스코건설, 대구시민 고통 아랑곳 않고 무분별 재개발 공사 감행 논란
[단독] 포스코건설, 대구시민 고통 아랑곳 않고 무분별 재개발 공사 감행 논란
  • 임영빈 기자
  • 승인 2019.11.07 18: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구 대봉동 주민들 “1400세대 대단지 형성 시, 교통대란 우려” 한 목소리
포스코건설 “공사 프로젝트의 근본적 책임소재는 시행사” 회피
공사 이후 교통혼잡 우려 대책은 일절 언급 않아
A씨를 비롯해 대봉화성파크드림에 거주 중인 주민들은 10m 맞은편에서 진행되고 있는 포스코건설의 대봉센트럴파크 재개발 사업으로 인해 지역 일대 교통 혼잡을 깊이 우려하며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포스코건설에 수차례 촉구하고 있으나 포스코건설은 이에 응답하지 않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출처=환경경찰뉴스)
A씨를 비롯해 대봉화성파크드림에 거주 중인 주민들은 10m 맞은편에서 진행되고 있는 포스코건설의 대봉센트럴파크 재개발 사업으로 인해 지역 일대 교통 혼잡을 깊이 우려하며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포스코건설에 수차례 촉구하고 있으나 포스코건설은 이에 응답하지 않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출처=환경경찰뉴스)

포스코건설(대표이사 사장 이정훈)이 대구광역시 중구 대봉동 주민들의 고충은 아랑곳 않고 1400세대 대규모 재개발 공사를 일방적으로 진행하고 있어 주민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주민들은 공사가 완료될 경우 입주할 아파트주민들로 인해 야기될 교통 혼잡 및 교통사고 우려 가능성을 포스코건설이 전혀 고려하지 않고 공사에 착수했다는 점을 소리 높여 비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주민들이 포스코건설에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측은 원론적 답변만 내놓고 있어 주민들의 감정을 더욱 자극했다.

가뜩이나 공사장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분진, 진동 등으로 주민들이 겪는 고초가 심각함에도 불구하고 포스코건설은 지역 주민들의 삶의 황폐화는 아랑곳 않고 공사를 강행해 주민들과 대립을 더욱 키워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대단지아파트 주출입구 앞 도로 폭, 고작 11m

본지에 이를 제보한 A씨는 현재 공사장 바로 맞은편에 자리한 대봉화성파크드림에 거주하고 있는 중구 주민이다. A씨는 “포스코건설이 대구시로부터 건축심의라던가 교통·환경영향평가 등을 성실히 받았는지 조차 의심이 될 정도”라고 강하게 성토했다.

A씨 설명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대구시 중구 대봉동 169-11번지 임원(1차), 중구 대봉동 94-15번지 일원(2차) 이 두 곳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중 1단지의 주출입구와 대봉화성파크드림 아파트 정문 사이에는 고작 폭 11m의 도로만 존재한다.

포스코건설이 대봉동에서 진행 중인 재개발 공사는 완료 후 1400세대가 입주 가능한 대규모 프로젝트다. 그러나 주민들은 포스코건설의 일방적인 공사 감행으로 주민생활에 심각한 폐해가 발생했으며 꾸준히 누적되고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사진출처=환경경찰뉴스)
포스코건설이 대봉동에서 진행 중인 재개발 공사는 완료 후 1400세대가 입주 가능한 대규모 프로젝트다. 그러나 주민들은 포스코건설의 일방적인 공사 감행으로 주민생활에 심각한 폐해가 발생했으며 꾸준히 누적되고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사진출처=환경경찰뉴스)

A씨는 “주민들은 당연히 사전예고나 공청회도 없이 이 좁은 도로 앞에 대규모 아파트단지 주출입구가 생기겠냐고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라면서 “1400세대 대단지아파트의 사방을 둘러봐도 도로 확충이 전혀 되지 않은 상태”라고 답답한 심경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지역주민 동의와 협의를 거쳐 폐쇄된 도로만큼 진입 도로를 확장하거나 주민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공원을 조성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인 것을 알고 있다”라면서 “그러나 우리 주민들은 도로를 고작 1m 확장한다는 것만 통보받았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소음, 분진 등 주민 피해 외면하는 포스코건설

A씨는 포스코건설이 교통문제 뿐만 아니라 소음, 분진, 불법주차 등 각종 다양한 폐해를 일으키며 주민생활에 불편함을 가져다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A씨는 “소음 방지망 설치 등 포스코건설 측의 대책 수립은 전혀 없으며, 주민들에게 지금까지 단 한 번의 사전 공지도 없었다”라면서 “지난여름만 해도 공사장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먼지로 인해 대다수 주민들이 더운 날씨에 하루 종일 창문도 열지 못하고 무더위 속에서 고통스럽게 생활했다”라고 하소연했다.

포스코건설의 행태에 지칠 대로 지친 주민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설립, 대구시에 주민들의 피해를 호소하는 민원을 넣었다.

민원의 주요내용은 △건축심의 교통 및 환경영향평가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이에 대한 감사 요청과 정보 고개 요구 및 교통대책 수립 △주말 및 공휴일 공사 작업 중단 및 평일 작업 시간 오전 9시~오후 5시로 규정 △재건축 공사로 인한 소음, 분진, 진동으로 인한 정신적 피해와 물질적 피해 보상 △동향세대(77세대) 조망권, 일조권 및 사생활 침해 등에 대한 보상 대책이다.

그러나 대구시를 통해 받은 포스커건설의 해명은 오히려 주민들의 분노만 더욱 돋구었다.

포스코건설은 주민들에게 형식적인 사과 현수막이 달린 벽 너머에서 여전히 공사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출처=환경경찰뉴스)
포스코건설은 주민들에게 형식적인 사과 현수막이 달린 벽 너머에서 여전히 공사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출처=환경경찰뉴스)

지난 7월 대구시는 비대위에 “건설 조합 및 시공사에게 주민 진정내용을 통보했다”라면서 “시공사로부터 ‘공사차량들이 아파트 인근도로를 이용할 대 소음·분진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공사차량의 저속운행과 철저한 세륜 관리 및 살수차를 운영해 도로를 청결 관리할 예정이라는 답변을 받았다”라고 회신했다.

이어 주민들이 제일 크게 우려하는 교통문제에 대해서는 “사업부지 내 도로폐쇄로 인한 교통 불편은 출퇴근시간과 통학시간대 신호수를 배치해 교통 통제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라고 답했다”라면서 “기타 공사에 따른 피해보상에 대해서는 주민들과 시행사가 협의해야할 사항”이라고 마무리했다.

즉, 포스코건설은 주민들이 문제 제기할 때에는 아무런 반응도 내놓지 않다가 지자체인 대구시가 개입하자 그제야 입장을 밝힌 것이다. 그리고 그마저도 주민들이 요구하는 해결방안은 쏙 빼놓은 채 원론적인 답변만 한 것이다.

A씨는 “주민들은 포스코건설이 공사를 못하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좋은 동네를 만들어 다함께 잘 살고자 하는 것”이라고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그러나 중구청의 답신은 아파트 주민 피해가 전해 해결되지 않고 시공사인 포스코건설 직원의 답변으로 느낄만한 내용이었다”라면서 “포스코건설 역시 공사장 주변에 주민들에 대한 형식적인 사과문을 담은 현수막을 내걸었을 뿐, 무분별한 공사를 이어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대구시민들과의 갈등과 관련해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7일 “대구 대봉센트럴파크 재개발에 있어 포스코건설의 역할은 시공사”라면서 “(포스코건설은) 시행사인 대봉센트럴파크 지역주택조합으로부터 설계도를 받아 공사를 진행하는 것이고 인허가 심의, 환경영향평가 등을 담당하는 것은 시행사”라고 해명했다.

이어 “소음·분진 등 문제는 우리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주민들과 원만하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계속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환경경찰뉴스 임영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