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명박 사위 조현범에 '조세포탈 혐의' 구속영장 청구

횡령·배임·범죄은닉법 위반 혐의 적용
국세청, 특별세무조사 후 조세포탈혐의 포착

  • 기사입력 2019.11.19 17:01
  • 기자명 이의정 기자
(사진출처=한국타이어)
(사진출처=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검찰이 7억원대 비리혐의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대표 조현범, 이수일 舊 한국타이어) 조현범 대표에 대해 수사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부장 김종오)는 19일 배임수재, 업무상횡령,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혐의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조현범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조 대표가 사업 관련 뒷돈을 받고 회삿돈을 유용한 정황을 포착했다. 하청업체로부터 납품 대가로 매달 수백만원씩 5억원 넘는 돈을 받았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세청은 작년 7월 한국타이어에 대한 특별세무조사를 실시하고 올해 1월 조세포탈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국세청 고발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조 대표의 차명 의심계좌를 포착해 고발 사건과 별개로 개인 비리를 수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차명계좌에는 계열사 자금 2~3억원도 흘러들었다고 알려졌다.

경제개혁연구소는 '사익편취 회사를 통한 지배주주일가의 부의 증식 보고서'에서 한국타이어의 사익편취액을 조현범 한국타이어 대표 개인기준으로 약 274억원, 그룹 기준으로는 490억원 수준으로 추산한 바 있다.

검찰은 조 대표를 비롯한 관계자들을 소환조사한 뒤 구속 수사할 계획이다. 조 대표의 구속 여부는 서울중앙지법의 영장심사를 거쳐 결정된다. 한국타이어는 지주회사인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조양래 회장과 장남 조현식 부회장을 필두로, 차남인 조 대표와 장·차녀가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조 대표는 지난 2001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셋째 딸과 결혼했다. 

환경경찰뉴스 이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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