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페스트 확산] 질병관리본부 “국내 유입 가능성 낮아”
[中 페스트 확산] 질병관리본부 “국내 유입 가능성 낮아”
  • 임영빈 기자
  • 승인 2019.11.19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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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서 환자 3명 발생…보건당국 “항생제로 충분히 치료 가능”
(사진출처=질병관리본부 공식 SNS)
(사진출처=질병관리본부 공식 SNS)

최근 중국에서 페스트(흑사병) 환자가 3명 발생하면서 국내 페스트 유입 가능성에 대한 염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보건 당국은 국내 유입될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다. 아울러 조기 진단 시 항생제로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국민들이 지나치게 공포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19일 곽진 질병관리본부 신종감염병대응과장은 중국에서 발생한 페스트와 관련해 설명회를 열고 “페스트 풍토지역인 중국 네이멍구에서는 추가 환자가 나올수는 있지만, 예방·통제 조치가 강화된 상태로 지역 내 전파 위험성은 낮고 네이멍구에서 우리나라로 오는 직항 노선도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베이징에서 보고된 폐페스트 환자 역시 추가 전파 사례가 없어 국내 유입 가능성은 낮다”며 “국내 유입사례가 있어도 24시간 감시체계와 대응체계 등을 고려할 때 충분히 대응 가능하고 치료제인 항생제 비축분도 충분하며 방역 컨트롤이 가능하기 때문에 조기 발견한다면 대응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추가 설명했다.

페스트는 페스트 균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열성 전염병으로 국내에서는 4군 법정 감염병으로 분류·관리하고 있다. 주된 감염경로는 감염된 쥐벼룩에 물려 감염되거나 감염된 야생동물 취급, 폐 페스트 환자 및 사망자의 고름 등에 접촉하거나 환자가 배출하는 침방울 등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

페스트는 14세기 중반 유럽 전역에 급격하게 확산돼 대규모 감염사태를 촉발한 질병으로 악명이 높다. 당시 유럽에서만 최대 1억 명이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2016년 3월 기준 WHO가 분류한 전 세계 페스트 발생위험지역 분포도 (사진출처=질병관리본부)
2016년 3월 기준 WHO가 분류한 전 세계 페스트 발생위험지역 분포도 (사진출처=질병관리본부)

국내에서는 페스트 환자나 페스트균에 오염된 쥐 등이 발견된 적은 없으나 국외로 눈을 돌리면 오세아니아를 제외한 전 대륙에서 발생하고 있다. 1990년대 이후로는 주로 아프라카에서 보고되는데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지역으로는 마다가스카르, 콩고민주공화국, 페루 등이 꼽힌다.

그 외 우간다, 탄자니아(이하 아프리카), 중국, 러시아, 키르기즈스탄, 몽골(이하 아시아), 볼리비아, 미국(이하 아메리카) 등에서 산발적으로 질병 발생이 보고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측은 페스트 감염 예방을 위해 우리 국민이 유행지역을 방문할 경우 쥐나 쥐벼룩, 야생동물과 가급적 접촉하지 않아야 하며 감염이 의심되는 동물의 사체도 만지지 말 것을 강력하게 권고하고 있다.

발열, 두통, 구토 등 페스트 증상을 보이는 (의심) 환자는 물론이거니와 이들의 체액이나 검체와도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를 충분히 기울여야줄 것을 함께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페스트균에 감염되어도 2일 이내 조기 발견해 항생제를 투여하면 치료가 가능하다”며 “유행지역 여행 후 발열, 오한, 두통 등 페스트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나 보건소에 연락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환경경찰뉴스 임영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