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쌀 생산량 387만 5000톤 전망…38년 만에 최저치 기록

농식품부 “수급 불안때 시장안정조치” 이례적 브리핑

  • 기사입력 2018.10.17 17:37
  • 기자명 홍연희 기자
(사진출처=농림축산식품부 공식 블로그 갈무리)
(사진출처=농림축산식품부 공식 블로그 갈무리)

올해 쌀 생산량이 38년 만에 가장 적은 387만여 톤(t)에 그칠 전망이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 이하 농식품부)는 17일 이례적으로 브리핑까지 열어 쌀 수급 불안시 시장안정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쌀 예상생산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쌀 생산량은 현백률(현미를 쌀로 환산하는 비율) 92.9% 기준 387만 5000t으로 예측됐다.

이는 지난해 397만 2000t보다 2.4%(9만 7000t) 감소한 것으로, 이상 기후 여파로 355만 257t에 그쳤던 1980년 이후 38년 만에 가장 적은 것이다.

올해 쌀 예상생산량 감소는 정부의 쌀 적정생산유도 정책으로 쌀이 아닌 다른 작물 전환 사례가 늘면서 쌀 재배면적이 감소한데다 낟알이 형성되는 시기에 폭염과 잦은 강수로 작황 부진이 맞물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올해 쌀 재배 면적은 73만 8000ha(헥타르·1㏊=1만㎡)로 지난해(75만 5000ha)보다 2.2%, 10a(1000㎡)당 예상 생산량은 525kg로 지난해(527kg)보다 0.4% 각각 감소했다.

농식품부 김인중 식량정책국장은 “쌀값이 15년 전 17만 원이었던 점을 감안할 때 아주 높다고만은 할 수 없지만 단기간에 급격히 많이 올라 소비자 부담이 큰 상황”이라며 “9만t이 남을 전망이지만 현장에선 올해 생산이 줄어 벼 확보가 쉽지 않다는 의견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공급 과잉 또는 부족의 어느 한쪽 방향으로 지표 신호가 일치하지 않고 섞여있는 상황이라 더 두고 봐야 할 것”이라며 “가격의 급격한 변동과 함께 시장 심리를 살펴 쌀을 격리하거나 방출하는 등의 물량 조치를 취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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