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기재부 제1차관 “홍콩사태, 韓 금융시장 영향 제한적”

직접적 금융연계성 높지 않지만 진행상황 계속 예의주시
미·중 무역갈등 관련해서는 “과도한 불안심리 가질 필요 없어”

  • 기사입력 2019.11.25 11:35
  • 기자명 임영빈 기자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25일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확대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주재해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출처=기획재정부)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25일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확대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주재해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출처=기획재정부)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대외 주요 불안요인으로 꼽히는 홍콩 사태와 미·중 무역갈등이 한국경제에 미칠 영향력은 제한적이므로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발언했다.

김 차관은 25일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확대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주재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실물경제·금융시장 여건과 홍콩의 정세불안, 미·중 무역협상 동향 등 대내외 주요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먼저 홍콩 사태와 관련해서는 “일각에서 우려했던 국제금융시장의 혼란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며 “우리나라와 홍콩의 직접적인 금융연계성이 높지 않아 향후 홍콩 관련 상황이 악화되더라도 우리 금융시장과 금융시스템에 미칠 직접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았다.

국내 금융회사의 대출, 지급보증, 외화차입금 등을 모두 고려해도 전체의 2~3% 수준으로 크지 않고 홍콩계 투자자의 국내 주식·채권 보유액도 전체 외국인 보유액의 2%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김 차관은 “단, 국제금융시장에서 홍콩이 차지하는 위상 등을 감안해 경계감을 늦추지 않고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중 무역 갈등의 조속한 해결에 홍콩 사태가 자칫 또다른 부정적 영향을 야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우리 정부가 염두에 두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김 차관은 해외의 불안요인에 우리 정부가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기 때문에 과도한 불안심리를 가질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손대외채권과 외환보유액이 각각 4798억 달러, 4063억 달러로 각각 9월 말과 10월 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최근 CDS 프리미엄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인 27~28bp를 유지하고 있어서다.

뒤이어 김 차관은 “국제신용평가사인 S&P도 한국의 신용등급을 사상 최고수준인 AA(안정적)로 유지하는 등 한국경제에 대한 투자자들의 국제신용평가 기관의 신뢰도 견고하다”라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정부는 현 상황을 엄중하고 냉철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금융시장 안정, 실물경제 영향 최소화를 위한 정책적 노력들을 다각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면서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에는 신속하고 과감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경찰뉴스 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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