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부평공장서 40대 하청업체 근로자 숨져

근무 중 구토 및 가슴통증 호소 후 심정지
노조 “스크레스 및 고용불안, 비정규직 열악한 근무 환경 때문” 주장

  • 기사입력 2019.12.02 23:13
  • 기자명 이의정 기자
(사진출처=한국GM 홈페이지 갈무리)

한국지엠(GM KOREA, 대표 카허카젬) 부평공장에서 근무하던 40대 하청업체 근로자가 갑자기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일 인천 부평경찰서는 지난달 30일 오전 8시께 인천 부평구 소재 한국지엠 부평공장에서 하청업체 소속 근로자 A씨(47)가 사무실에서 쓰러져 있는 것을 동료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등 응급조처 한뒤 A씨를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졌다. 당시 A씨는 이날 직무교육을 받기 위해 출근했다가 구토와 가슴통증을 호소해 도장부 사무실에서 쉬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의 부검을 의뢰했다.

A씨는 하청업체 소속으로 지난해 부평2공장의 근무제가 2교대에서 1교대 전환되면서 순환 무급휴직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지엠 비정규직지회 관계자는 "숨진 A씨는 2006년 한국지엠 비정규직으로 입사해 10년 넘게 정규직이 기피하는 공정에서 묵묵히 일해 왔다”며 “고용 불안과 순환 무급휴직에 따른 불규칙한 생활, 경제적 부담 등으로 고도의 스트레스를 받아온데다 도장업무로 인한 유해물질 흡입 등 열악한 근무환경에 놓여 있었다”고 주장했다. 

환경경찰뉴스 이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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