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풀리니 미세먼지 기승, “마스크 꼭 착용하세요”

수도권 및 충북지역,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 발령
삼한사미(三寒四微)굳어진 겨울, 외출시 마스크 착용 당부

  • 기사입력 2019.12.10 13:56
  • 기자명 이의정 기자
(사진출처=픽사베이)
(사진출처=픽사베이)

추위가 잠시 주춤한 틈을 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10일 새벽 서울의 초미세 먼지 농도는 36㎍으로 평소의 두배를 웃돌고 있어 외출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환경부(장관 조명래)는 중국 동쪽에서 유입된 미세먼지 공습이 시작되면서 수도권과 충북 지역에 올겨울 들어 처음으로 미세 먼지 비상 저감 조치를 발령했다고 10일 밝혔다. 기상청도 올겨울에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바람과 함께 강추위가 왔다가 사라지면 어김없이 미세먼지가 찾아오는 현상이 반복될 예정이라고 전했으며 11일까지 미세먼지가 이어지겠다고 밝혔다.

9일에 이어 10일도 전국 대부분 지방의 초미세먼지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이고 있다. 새벽 5시 기준 초미세먼지농도는 서울이 ㎥당 36㎍, 충북 55㎍ 등 평소의 두배를 웃돌고 있다. 서울 등 수도권은 밤사이 비가 내렸지만 미세먼지를 씻어내기엔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국내 대기정체가 더해지면서 공기 질도 안좋아져 수도권은 '매우 나쁨' 제주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나쁨' 수준으로 예보됐다.

이에 미세 먼지 비상 저감 조치가 발령됨에 따라 10일 새벽 6시부터 밤 9시까지 서울 전 지역에서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이 제한된다.

이를 위반하면 과태료 10만 원이 부과된다. 수도권과 충북은 공공기관 차량 2부제를 시행하는데 오늘은 끝자리 짝수 차량만 운행할 수 있다.

이번 미세먼지는 추웠던 날씨가 풀리면서 나타났는데 이렇게 '삼한사미'(三寒四微)현상이 굳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한사미는 겨울철 사흘은 춥고, 나흘은 미세먼지가 심하다는 뜻의 신조어이다.

환경부는 11일도 북서풍을 타고 미세먼지가 들어와 전국이 '나쁨' 상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환경부는 노인이나 임산부, 기저 질환자는 외출 시 마스크 사용을 당부하며 실내에 있을 때도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이더라도 하루 3번씩 10분 이상 환기할 것을 권유했다.

환경경찰뉴스 이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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