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핫템 '에어프라이어' 조리시 주의보...발암물질 검출 논란

탄수화물 고온에서 오랜시간 가열하면 '아크릴아마이드' 검출

  • 기사입력 2019.12.26 23:41
  • 기자명 이의정 기자

기름을 쓰지 않고 튀김요리가 가능한 '에어프라이어'는 요즘 핫한 조리기구중 하나다. 하지만 감자튀김처럼 탄수화물이 풍부한 음식을 고온에서 오랜시간 가열하면 유해물질이 나오는 것으로 조사돼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은 시중에 유통되는 에어프라이어 10개 제품을 대상으로 감자튀김을 만드는 시험을 했다. 

감자 양을 사용설명서대로 최대치로 담아 최대 조리시간으로 돌렸을 때는 모든 제품에서 아크릴아마이드가 유럽연합 기준치(500㎍/1kg) 이하로 검출됐다. 

아크릴아마이드는 감자튀김이나 과자, 시리얼처럼 탄수화물이 풍부한 음식을 고온에서 오랜시간 가열하면 나오는 유해물질이다.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인체발암 추정물질로 분류한 성분이기도 하다.

그런데 감자 양을 최소량으로 줄여 봤더니 결과가 달라졌다. 검출량이 최대 1720㎍/1kg까지 늘어났다.

또 업체별 자체 시험 결과, 10개 중 4개 업체의 경우 자동설정 메뉴에서 '감자튀김'을 선택해 조리하거나 사용설명서를 따르면 유럽연합 기준치 이상이 검출됐다.

다만 조리 온도를 낮추고 시간을 줄일 경우엔 검출량이 급격히 줄었다.
즉, 많은 양을 적당한 온도에, 너무 길지 않게 요리해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에어프라이어 업체에 아크릴아마이드 생성을 줄일 수 있는 조리법을 제시하고 주의 문구를 표시하라고 권고했다.

환경경찰뉴스 이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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