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서 이번엔 종업원이 손님 흉기 살해..."잔고 없는 카드로 돈 빼오라고 해 화나"

손님 살해 후 도주, 금천구 거리에서 검거
경찰 5일 구속영장 신청 예정

  • 기사입력 2020.01.05 19:26
  • 최종수정 2020.01.06 00:07
  • 기자명 이의정 기자
(사진출처=픽사베이)
(사진출처=픽사베이)

지난 2018년 10월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이후 이번에는 PC방에서 종업원이 손님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한 성인 PC방에서 손님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종업원 5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일 오전 5시 40분쯤 서울 관악구의 한 성인 PC방에서 요금 시비로 다투던 50대 손님 B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오전 5시 50분쯤 PC방 건물 복도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B씨는 요금 결제를 위해 종업원 A씨에게 "20만원을 인출해오라"고 했는데 현금인출기 확인 결과 B씨 통장 잔고가 비어있는 걸 확인한 A씨가 PC방으로 돌아와 B씨에게 “나가달라”고 요구하는 과정에서 시비가 붙었다. A씨는 경찰 진술에서 "B씨에게 나가라고 요구했는데 나가지 않고 버티자 화가 나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전했다.

A씨는 B씨를 흉기로 수차례 찌른 뒤 도주했으며 당시 PC방에는 두 사람 외에 다른 사람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지난 4일 오후 서울 금천구의 한 거리에서 경찰에 의해 검거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혐의를 인정했고 조사가 끝나 5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환경경찰뉴스 이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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