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중국 원인불명 폐렴' 증상자 첫 발생
국내서 '중국 원인불명 폐렴' 증상자 첫 발생
  • 이의정 기자
  • 승인 2020.01.08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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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우한시 방문 중국인 여성, 현재 건강상태 양호
당국 폐렴 유발 원인 병원체 검사 중, 위기단계 '관심' 유지
(사진출처=픽사베이)

최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유행 중인 원인불명 폐렴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국내에서 처음 발견돼 보건당국이 격리 치료와 함께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중국에서 집단으로 발생한 원인불명 폐렴과 관련해 국내에서 관련 증상을 보인 환자(유증상자) 1명이 발생했다고 8일 밝혔다.

이 환자는 중국 국적의 여성(36)으로 질병관리본부는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하고 격리치료와 검사를 하고 있다. 해당 여성은 중국 우한시를 방문하고 14일 이내에 폐렴이 발생했다.

현재 이 여성은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상태는 양호한 수준이다.

기초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여성은 지난해 12월 13∼17일 회사 업무로 직장동료 1명과 함께 중국 우한시를 방문했다. 감염 경로로 지목된 우한시 화난 해산물 시장을 방문하거나 야생동물을 접촉한 적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한시에서 입국한 이후인 지난달 17∼25일에는 국내에 체류했으며, 같은달 26∼30일 중국 샤먼으로 출장을 갔다 귀국했다.

지난달 31일부터 기침과 목이 붓는 증상이 나타났으며 이달 2∼3일 기침, 발열로 오산한국병원을 방문해 감기약을 처방받았다. 당시 흉부방사선 검사는 정상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6일 동탄성심병원에서도 흉부방사선 검사결과는 정상으로 나왔으며 계절 인플루엔자 검사도 음성으로 확인됐다.

다음날인 7일 병원을 다시 방문했을 때는 폐렴 소견이 확인돼 병원은 질병관리본부에 신고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폐렴 유발 원인 병원체에 대한 검사와 동반 여행자 및 접촉자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위기평가회의를 개최하고, 사람 간 전파나 의료인 감염의 증거가 없다는 중국 보건당국 발표를 근거로 위기단계를 '관심'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또한 우한시 입국자 정보를 의료기관에 제공하는 등 예방관리대책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출국자를 대상으로 안내문을 배포하고 입국 시에는 건강 상태질문서를 징구하고 발열을 감시하는 등 검역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ae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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