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취업자 2712만3000명, 전년대비 30만1000명 증가

작년 취업자 30만1000명…고용률 60.8%, 22년만에 최고
고용회복 낙관하기엔 일러

  • 기사입력 2020.01.15 17:10
  • 최종수정 2020.09.13 21:25
  • 기자명 고명훈 기자
(사진출처=통계청)
(사진출처=통계청)

지난해 12월 취업자가 전년 대비 51만 6000명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연간 일자리 증가 폭도 2년만에 30만명대를 회복했다. 지표상으로 고용시장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보이나 늘어난 일자리의 90%가 60세 이상 노인 일자리였으며 40대는 오히려 줄었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1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15만 4000명으로 집계됐으며 전년 동기 대비 51만 6000명이 늘어났다. 고용률은 60.8%로 1년 전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60대 이상 취업자 수가 47만 9000명으로 늘어나며 고용증가의 주요 원인이 됐지만 40대는 12만8000명 줄었다. 20대와 30대는 6만4000명과 3000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3.4%로 전년 동기(3.2%)와 비교해 0.1%포인트 하락했다. 실업자는 94만2000명으로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3000명 줄었다. 청년층 실업률은 7.3%로 지난해 12월 대비 1.3% 포인트 낮아졌다.
고용률은 지난해 60.9%를 기록했다. 2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경제활동인구인 15~64세 고용률은 67.1%로 전년 대비 0.6%포인트 상승했다. 60세 이상 고용률은 40.5%로 전년 동기 대비 2.2%포인트 상승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에서 1만5000명 줄었다. 건설업(-2만8000명), 금융 및 보험업(-3만명) 등에서도 취업자가 감소했다. 도소매업의 경우 9만4000명 줄었다. 제조업 취업자의 경우 사상 최장 기간인 21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취업자가 늘어난 산업은 17만8000명이 증가한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을 비롯해 숙박 및 음식점업(10만명), 예술ㆍ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8만8000명), 농림어업(2만2000명) 등이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모두 발언을 통해 “지난해 고용지표는 연말로 갈수록 회복 흐름이 더욱 공고화했다"며 "양측에서 모두 큰 폭의 회복세를 보인 ‘일자리 반등의 해’였다”고 평가했다.

홍 부총리는 “정부는 작년의 고용 개선 흐름이 올해도 지속할 수 있도록 정책역량을 총집중하는 한편 제조업ㆍ40대 등 취약분야 개선에도 총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고용 시장의 회복을 낙관하기엔 이르다고 지적하고 있다. 지난해 고용 수치가 좋아진 건 2018년에 워낙 부진한 데 따른 기저효과이며 고용증가를 이끈 60대 취업은 정부가 창출한 일자리이기 때문이다. 또한 주요 근로연령 대인 40대 일자리와 제조업 취업이 줄어든 것도 고용 시장의 회복에 걸림돌로 보고 있다.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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