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폭행’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회사 홈페이지 ‘먹통’

경찰, 폭행 혐의로 입건해 양 회장 조사 중

  • 기사입력 2018.10.31 17:33
  • 기자명 이주승 기자
(사진출처=한국미래기술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출처=한국미래기술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직원 폭행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거센 후폭풍이 일고 있다. 동영상 공개 후 한국미래기술 공식 홈페이지는 이틀 째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경찰은 양 회장을 폭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0일 공개된 동영상은 2015년 4월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위디스크의 사무실에서 양 회장이 위디스크의 전(前) 직원에게 폭언과 폭행을 가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영상 속 양 회장은 직원의 뺨을 때리면서 “이 xx놈아, 너가 전 대표님한테 욕을 해?” “니가 뭐했는지 몰라서 그래? xx야” “사과 똑바로 해. 너 살려면 똑바로 사과해. 진정성 있게. 죽을 줄 알아. 아주” 등 연달아 폭언을 내뱉었다.

아울러 “양 회장이 기념품으로 소장할 목적으로 폭행 영상을 한 임원에게 시켰다”라는 위디스크 내부 고발을 통해 폭행 영상 촬영 이유가 드러나며 사태의 심각성은 더 커졌다. 이 때문에 양 회장이 대표로 있는 한국미래기술 공식 홈페이지는 동영상이 공개된 30일부터 이틀 간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설상가상 31일 양 회장 관련 동영상이 추가 공개됐다. 이 영상에서 양 회장은 회사 워크숍에 가서 살아 있는 닭을 풀어놓고 직원들에게 일본도와 활을 쥐어주며 닭을 죽이라고 강요하고 있다. 이 영상은 2016년 가을에 찍은 영상으로 직원 폭행 후 1년 여 뒤에 촬영된 것이다.

직원 폭행 동영상이 보도돼자 경찰은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다. 같은날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신속하게 수사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경찰은 “지난 9월 사이버수사대가 양 회장 자택과 위디스크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위디스크를 불법 음란물 유통 혐의로 수사해 왔다”라며 “수사의 신속성을 고려해 폭행 사건도 사이버수사대가 맡아 수사하겠다”라고 전했다.

양진호 회장은 한국미래기술의 회장이자 웹하드 업계 1위 ‘위디스크’, 업계 3위 ‘파일노리’의 실소유주다. 웹하드 업계에서는 ‘왕회장’, ‘대부’로 통한다. 웹하드를 운영하면서 막대한 부를 축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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