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전자담배 '릴' 글로벌 시장 진출위해 KT&G, 필립모리스와 맞손

KT&G ‘릴’ PMI에 공급, PMI 전 세계 국가에 판매유통
兩사, 미래 담배시장에 새로운 시장표준 제시...담배 산업 주도적으로 이끌것

  • 기사입력 2020.01.29 14:46
  • 최종수정 2020.01.29 22:22
  • 기자명 이의정 기자
29일 포시즌스 호텔에서 백복인 KT&G 사장과 안드레 칼란조풀로스(André Calantzopoulos)가 서명식 및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출처=KT&G)

KT&G(사장 백복인)가 글로벌 메이저 담배기업인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차세대 전자담배 ‘릴(lil)’의 해외시장 진출에 본격 나선다.

KT&G와 PMI는 29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KT&G-PMI GLOBAL COLLABORATION’ 행사를 열고 전자담배 ‘릴(lil)’의 해외 판매를 위한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행사에는 백복인 KT&G 사장과 안드레 칼란조풀로스(André Calantzopoulos) PMI 최고경영자를 비롯한 각사 고위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명식과 기념촬영 등이 진행됐다.

백 사장은 인사말을 통하여 “이 자리가 양사에는 물론 세계 담배산업의 역사에 있어서도 매우 기념비적인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PMI의 아이코스 출시로 인한 글로벌 담배시장의 패러다임 전환과 ‘연기없는 미래’로 대표되는 PMI의 비전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KT&G는 비록 후발주자였지만, 급변하는 담배시장 환경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혁신적인 신제품 개발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여 세계에서 유례없는 빠른 스피드로 무연담배 ‘릴’의 다양한 플랫폼을 성공적으로 출시했다”며 “세계 담배산업의 뉴 패러다임을 주도하고 있는 담배업계의 글로벌 리더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과 무연담배 분야에서 혁신적인 기술력과 제품력을 인정받고 있는 KT&G의 협력은, 양사에 이익이 됨은 물론, 무엇보다도 소비자들에게 더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백 사장에 이어 안드레 칼란조풀로스 최고 경영자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양사의 협력은 미래 담배시장에새로운 시장표준을 제시하고, 미래 담배산업을 더욱 혁신적으로 리드해 나가는 토대가 될 것”이라며 "KT&G, PMI 양사가 본 협력계약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의 패러다임을 함께 주도하는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을 기대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KT&G는 ‘릴(lil)’ 제품을 PMI에 공급하고, PMI는 이를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 국가에서 판매할 수 있게 된다. 이와 관련해 양사는 시장의 성과를 확인하면서 더 많은 국가에서 제품을 출시할 수 있도록 글로벌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하고, 올해 안에 신속히 제품을 판매하는 데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최초 계약기간은 3년이지만, 향후 성과가 좋을 경우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로 했다.

해당 제품은 KT&G가 현재까지 국내에서 출시한 궐련형 전자담배인 ‘릴 하이브리드’와 ‘릴 플러스’, ‘릴 미니’, 액상형 전자담배인 ‘릴 베이퍼’ 등 총 4종이며, 향후 출시될 혁신적인 제품들도 포함된다. 양사는 해외에서 판매될 제품의 브랜드명에 대해선 현재 사용 중인 ‘릴(lil)’과 ‘아이코스(IQOS)’를 병기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KT&G ‘릴(lil)’은 지난 2017년 첫선을 보인 이후 편의성과 휴대성 면에서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으며 국내 시장에서 영향력 있는 전자담배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릴 하이브리드’는 KT&G의 독자적인 기술이 집약된 차별화된 제품으로 혁신성을 높이 인정 받았으며, 지난해에는 각종 국제 박람회에 공개돼 해외 바이어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사진출처=)
(사진출처=KT&G)

이에 KT&G는 국내외에서 제품력을 인정받은 ‘릴(lil)’의 본격적인 해외 진출과 유통망 확보를 위해 글로벌 메이저 담배기업인 PMI를 파트너사로 선정했다. PMI 역시 KT&G를 전략적 동반자로 선택해 ‘릴(lil)’을 통해 혁신 제품의 포트폴리오를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백복인 KT&G 사장은 “글로벌 선두주자인 PMI와의 이번 전략적 제휴로 KT&G의 브랜드 경쟁력과 혁신적인 제품개발 능력을 다시 한번 인정받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며, “미래 담배시장에 새로운 시장표준을 제시해 담배 산업을 더욱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안드레 칼란조풀로스 PMI 최고경영자는 “KT&G와 계약을 체결하게 되어 기쁘다”며, “PMI의 자원과 지식, 인프라를 KT&G의 전자담배 제품과 함께 활용하게 된 이번 계약으로 전세계 흡연자들의 만족도와 선택의 폭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1위 담배 기업 KT&G는 오는 2025년까지 ‘Global Big4’ 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 완성을 위해 해외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으며, 공격적인 신시장 개척을 통해 현재 80여 개인 진출 국가 수를 올해까지 100여 개국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환경경찰뉴스 이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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