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탈출' 교민 수송 전세기, 31일에 김포공항에 도착 예정

1차로 360명 태우고 한국 온다...아산, 진천 등지에 격리 수용
나머지 교민 수송 중국과 추가 협의

  • 기사입력 2020.01.31 00:39
  • 최종수정 2020.09.13 21:56
  • 기자명 고명훈 기자
(사진출처=픽사베이)

정부가 우한에 고립된 교민 수송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외교부(장관 강경화)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우한 폐렴')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체류중인 교민을 한국으로 데려오기 위한 전세기가 30일 오후 8시45분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오후 11시 23분 우한공항 도착했다고 밝혔다.

전세기는 360명의 교민을 태우고 31일 오전 4시경에 우한공항을 출발해 오전 6시 30분 경에 한국 김포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정부는 37.3도 이상의 발열이나 기침 등의 증상이 없는 교민만 전세기에 탑승 시키며 도착 뒤에도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교민들은 아산 경찰인재개발원과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나눠 14일간 격리 수용된다.

당초 정부는 30일, 31일 각각 전세기 2대 씩 총 넉 대를 띄워 700명의 교민을 수송할 예정이었으나 중국이 전날 저녁 '1대씩 순차적으로 보내자'는 입장을 밝혀 계획이 변경됐다.

중국측은 외국에서 전세기를 대거 투입해 교민을 빼내는 것에 불편한 심기를 보이고 있다.

일본도 당초 2대의 전세기를 한꺼번에 투입하려 했지만, 중국 측의 반대로 1대를 순차 운항했으며 미국도 대부분 야간을 이용해 우한을 오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신속대응팀을 이끌고 떠난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은 출국에 앞서 "국민이 어디에 있든지 국민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게 국가의 기본 책무"라면서 "추가 수송을 위해 중국과 협의를 계속 이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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