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프로포폴 불법투약 의혹 수사

삼성, "전혀 사실 아냐"...뉴스타파 악의적 보도 법적 대응 검토

  • 기사입력 2020.02.13 17:19
  • 기자명 이의정 기자
(사진출처=삼성전자)
(사진출처=삼성전자)

뉴스타파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했다는 의혹을 보도하면서 삼성측이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다. 삼성측은 법적 대응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13일 삼성전자는 입장자료를 발표하며 "이 부회장의 불법 투약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앞서 뉴스타파는 이 부회장이 서울 강남구의 한 성형외과에서 지난 2017부터 2018년까지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이는 해당 성형외과에서 근무했던 간호조무사 신 모 씨의 남자친구였던 김 모 씨가 권익위원회에 제보하면서 알려지게 됐으며 뉴스타파는 최근 김 씨를 수차례 만나 인터뷰했고, 이 부회장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 관련 정황을 보여주는 다수의 자료를 제공받았다고 전했다. 해당 성형외과는 지난해 말 애경그룹 2세인 채승석 전 애경개발 대표가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문제로 이미 논란에 오른 바 있다.

삼성전자는 입장문을 통해 "뉴스타파의 보도는 다툼이 있는 관련자들의 추측과 오해, 서로에 대한 의심 등을 근거로 한 일방적 주장이다"라며 "과거 병원에서 의사의 전문적 소견에 따라 치료를 받았고, 이후 개인적 사정 때문에 불가피하게 방문 진료를 받은 적은 있지만, 불법투약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해당 매체에 대해서는 악의적인 허위보도에 책임을 물어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추측성 보도는 당사자는 물론 회사, 투자자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만큼 사실이 아닌 보도가 확대 재생산되지 않도록 수사 결과를 차분하게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뉴스타파는 작년 3월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에 대해서도 보도한 바 있다.  

한편, 신고를 받은 권익위는 대검찰청에 수사를 의뢰했고, 대검찰청은 이를 서울중앙지검 강력부(김호삼 부장검사)로 이첩한 상태다.

환경경찰뉴스 이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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