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의 미래를 위해 최저임금 대폭 인상 계속 돼야"

청년유니온, 2018 ‘청년 가계부조사’ 결과 발표

  • 기사입력 2018.07.12 15:45
  • 최종수정 2018.07.13 20:02
  • 기자명 이재승 기자
(사진출처 : 청년유니온 홈페이지)
(사진출처 : 청년유니온 홈페이지)

[환경경찰뉴스=한주선 기자] 청년유니온(청년세대 노동조합)은 내년 최저임금 결정을 앞두고, 39세 이하 월소득 200만원 이하 청년을 대상으로 ‘2018 청년 가계부조사’를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

조사 내용으로는 항목별 생활비, 필요한 생활비 항목, 월소득과 근로조건, 부채 상황 등이다.

유효 응답자 255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최저임금위원회가 발표한 비혼 단신 근로자 실태생계비 자료에서 34세 이하 평균 생활비와 비교했다.

평균 생활비 합계는 136만원, 자취 및 하숙을 하는 경우는 157만원으로 주로 주거비로 인해 더 높은 생활비가 나타났고, 2017년 34세 이하 비혼 단신 근로자 평균 실태생계비 200만원의 78% 수준에 불과했다.

월평균 식비로는 31만원으로 하루 평균 1만원 수준이었고, 주거비용은 35만원(자취 및 하숙)으로 34세 이하 평균 값 43만원의 81% 수준으로, 보다 열악한 주거환경에 처해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교통, 통신, 생활용품, 문화생활 등에 지출하는 비용도 최소한의 수준이었다. 그러나 교육비는 평균 8만원, 저축 및 보험은 평균 22만원으로 소득 수준이 낮음에도 상당한 수준이었다. 친목모임 및 경조사 등에 지출하는 비용이 없는 응답자가 22%, 10만원 이내로 지출하는 경우가 60%에 달해 사회적 관계 유지에 버거운 수준의 생활비를 지출하고 있다.

이와 같이 응답자의 74%가 식비, 주거비, 통신비, 의복 등 생활용품과 의료비 등 필수적으로 지출하게 되는 생활비 항목을 소득 수준 때문에 제대로 지출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러한 상황임에도 응답자의 39%가 학자금 대출이나 생활비 대출을 보유하고 있으며, 평균 부채는 1353만원에 달했다. 학자금 대출로 인해서 대졸 이상 학력의 청년은 부채가 1537만원으로 많아지는 것으로 나타났고, 고졸 이하 학력의 청년의 26%가 생활비 대출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청년유니온은 "올해의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해 근로시간 감소 등으로 소득이 줄었다는 응답은 5%에 불과했고, 응답자의 35%가 소득이 늘었다고 답했다"며 "이는 최저임금 인상의 부작용이 대대적으로 보도됐던 것과는 달리 올해 최저임금 인상이 효과가 있었음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청년이 미래를 그리며 생활하기에는 넉넉하지 않은 것이 현실임이 드러났다"며 "청년의 지갑에 온기를 불어넣고, 내일의 숨통을 트일 수 있도록, 최저임금 대폭 인상은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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