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도 넘는 마스크 증정 이벤트 말썽...코로나 인질극 벌이나

일본맥주 구입하면 KF94 마스크 증정...재고처리 미끼 의혹까지
공정위, 마스크 사은품 제공·끼워팔기 행위에 대한 현장조사·점검 실시

  • 기사입력 2020.03.02 21:12
  • 기자명 이의정 기자
(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코로나19가 확산되어 가는 가운데 롯데마트가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이용한 마케팅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달 2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느 흔한 마트의 인질극'이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누리꾼에 따르면 롯데마트에서 일본 아사히 맥주 6캔을 구매하면 KF94마스크를 증정한다는 이벤트를 한다는 것이다. 누리꾼이 올린 사진에는 아사히 맥주제품에 마스크가 버젓이 붙어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가뜩이나 마스크 품귀현상으로 온 국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런 마케팅으로 장사를 해야겠느냐며 롯데마트를 비난했다.  

더군다나 소비자들은 마트 측에서 일본상품 불매운동으로 팔리지 않는 재고를 마스크를 이용해 파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한 상태다.

논란이 불거지자 롯데마트는 28일 이 마케팅을 중단했다.

롯데마트 측은 "주류 영업사원의 일방적인 결정이며 재고소진을 위한 마케팅은 아니다"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시선은 여전히 곱지만은 않다. 

이에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조성욱, 이하 공정위)도 즉각 현장조사에 나섰다. 

공정위는 지난달 28일 화장품, 생필품 판매업체들이 마스크를 사은품으로 제공하거나 끼워파는 행위에 대해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점검은 화장품, 생필품 판매업체 등이 마스크 수급 불안정을 이용해 과도한 판촉활동의 실태를 벌이는지 파악하기 위해 이루어졌다.

현장조사 결과 조사대상 업체들은 모두 마스크 수급을 어렵게 할 수 있는 마케팅 활동을 즉시 중단했다. 

공정위는 계속해서 안정적인 마스크 공급을 위해 오픈마켓, 유통업체 등을 대상으로 현장조사·점검을 지속하면서, 마스크 부족을 이용한 불공정한 마케팅 행위의 위법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환경경찰뉴스 이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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