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종교·실내체육·유흥시설 보름간 운영중단 강력 권고”

앞으로 보름, 코로나19 전쟁서 승기 잡는 결정적 시기
행정명령 어길시 시설폐쇄·구상권 청구
다중이용시설 이용 및 외출 자제 요청

  • 기사입력 2020.03.22 13:56
  • 기자명 이의정 기자
(사진출처=국무총리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종교시설과 실내 체육시설, 유흥시설은 앞으로 보름 동안 운영을 중단해 줄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요청했다.

정 총리는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관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며 “정부는 앞으로 보름 동안이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승기를 잡는 결정적 시기라는 인식 아래 몇 가지 강도 높은 조치와 함께 간곡한 부탁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불가피하게 운영할 경우에는 시설업종별 준수사항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며 “준수사항을 지키지 않을 경우 직접 행정명령을 발동해 집회와 집합을 금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행정명령을 따르지 않는 경우에는 시설폐쇄는 물론 구상권 청구 등 법이 정한 가능한 모든 조치를 적극적으로 취해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정 총리는 "앞으로 개학까지 보름이 남았는데 이미 세 번이나 개학을 연기했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더 이상 기다리라고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학생들의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개학을 추진하기도 어렵다"고 토로한 뒤 "더 이상 우리 아이들의 학습권이 침해받지 않으려면 남은 기간 확실한 방역의 성과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총리는 “국민 여러분께서는 앞으로 보름간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해주시기 바란다”며 “생필품 구매 등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외출을 가급적 자제하고 사적인 집단모임이나 약속, 여행은 연기하거나 취소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발열, 인후통, 기침과 같은 증상이 있으면 출근하지 않아야 한다”며 “재택근무를 활성화하고 부득이하게 출근했을 경우에는 거리 유지 등 필요한 지침을 반드시 준수해달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정 총리는 “코로나19의 확산세를 확실하게 꺾고, 우리 아이들에게 평온한 일상을 다시 돌려주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훨씬 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 주시기 바란다”며 “정부는 모든 자원과 수단을 동원해 코로나19와 끝까지 맞서겠다”고 밝혔다.

환경경찰뉴스 이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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