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환] 이제는 결혼식도 친환경으로 하세요.

알아두면 쓸모 있고 신기한 환경상식 126
에코 웨딩 어떻게 할까요?

  • 기사입력 2020.03.31 09:35
  • 최종수정 2020.09.14 14:44
  • 기자명 고명훈 기자
(사진출처=픽사베이)
(사진출처=픽사베이)

따뜻한 봄 날씨와 함께 본격적인 웨딩시즌이 다가오는데요. 결혼 준비를 하다 보면 만만치 않은 비용이 부담이 되곤 합니다. 이에 최근에는 스튜디오와 드레스, 메이크업의 합성어인 '스드메'를 벗어나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기 위한 작은 결혼식(스몰 웨딩)과 환경과 자연을 생각한 친환경 결혼식(에코 웨딩)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데요.

​최근 결혼식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에코 웨딩'이 무엇인지 알아볼까요? 에코웨딩은 쉽게 말해서 결혼식을 한 뒤 버려지는 것을 최소화하는 것이죠. 한 번 보고 버려지는 청첩장부터 웨딩 촬영, 웨딩드레스, 결혼식장에 장식된 꽃들과 부케, 뷔페 음식 등 결혼식에서 발생하는 불필요한 쓰레기를 줄이고 환경을 지키자는 생각에서 시작된 것이 바로 에코 웨딩이랍니다.

최근에는 한지·쐐기풀로 만든 웨딩드레스, 콩기름으로 인쇄한 청첩장, 뿌리가 살아있는 부케, 일회용 꽃장식 대신 화분 등을 사용하고 예식장도 회사 사옥을 활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어요.

통계청에 따르면 2018년 한해의 누적 혼인 수는 약 25만 8000 쌍에 이른다고 합니다. 한 쌍이 결혼할 때 평균 400장의 청첩장을 인쇄한다고 가정할 경우, 1년 동안 사용되는 종이의 양은 1억 5000만 장 정도입니다. 최근 성인 남녀의 혼인 건수가 점점 감소하고 있다는 것을 고려하더라도 엄청난 양의 종이가 낭비되고 있는 것이죠. 따라서 종이 청첩장 대신 모바일이나 이메일로 청첩장을 보내는 것이 종이를 아끼는 방법이랍니다.

​좀 더 가까운 지인이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인들에게 모바일 청첩장 대신 실물로 된 청첩장을 전달하고 싶다면, 재생용지로 만들고 콩기름 잉크로 인쇄를 하면 됩니다. 또한, 액자 형태로 된 청첩장, 책갈피로 활용 가능한 청첩장, 손수건 청첩장 등도 색다르고 실용적인 기념품이 될 수 있어요.

결혼식장을 화려하게 장식하기 위해 소모되는 꽃의 양은 연간 450만 송이 정도 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한 번 장식하고 버리는 꽃 대신, 예식 이후 옮겨 심을 수 있는 꽃으로 대체하는 건 어떨까요? 부케나 부토니에르 등은 뿌리를 살려 예식을 마친 뒤 화분에 옮겨 심을 수 있도록 하고, 꽃길이나 화환도 화분으로 대신합니다. 이렇게 뿌리를 살린 꽃은 예식 후에도 간직할 수 있어 신랑 신부에게는 추억을 되새기는 의미가 있고, 하객들에게는 뜻깊은 답례품이 될 수 있답니다.

​일반적인 드레스는 단가를 낮추기 위해 합성 섬유로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대여하더라도 기껏해야 서너 번 입으면 버려지곤 하는데, 잘 썩지 않기 때문에 환경을 오염시키죠.

​이런 환경 문제를 고려해 옥수수, 한지, 쐐기풀로 생분해성 친환경 섬유를 뽑아내 드레스를 만들었는데요. 마감처리를 할 때도 표백, 형광 처리하지 않아 입은 사람의 피부 건강에도 좋고, 땅에 묻으면 빠르게 분해된다는 장점이 있다고 합니다. 또한, 가격도 저렴하고 일상복으로도 재활용 할 수 있다고 해요.

​그리고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것은 친환경 결혼식을 위해 꼭 필요한 항목이랍니다. 앞서 언급한 청첩장, 부케도 이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죠. 결혼식에 사용되는 모든 집기나 그릇, 꽃이나 음식까지 재활용 가능한 것으로 채우고 일회용 제품이나 환경에 저해가 되는 것을 사용하지 않는 것, 하객들에게 대중교통 이용을 독려하는 것만으로도 친환경 결혼식을 실천할 수 있어요.

​이밖에도 피로연 음식의 경우, 남는 음식과 음식물 쓰레기를 최소화하기 위해 가짓수를 줄이거나 일품요리로 대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비가열 음식인 도시락이나 샌드위치로 준비할 경우 인원에 맞춰 준비하기 때문에 남는 음식물을 최소화 할 수 있죠. 이렇게 해도 음식이 남는다면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무료로 제공하거나, 음식물 재활용센터에 기증하는 것도 추천해 드리는 방법입니다.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 부부들, 에코 웨딩으로 환경을 생각하는 결혼식 준비하세요.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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