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환] 멸종위기 2급 착생깃산호를 아시나요?

알아두면 쓸모 있고 신기한 환경상식 129
다도해 해상에서 멸종위기종 착생깃산호 국내 최대 서식지 확인

  • 기사입력 2020.04.06 10:27
  • 최종수정 2020.09.14 14:53
  • 기자명 고명훈 기자
착생깃산호(Plumarella adhaerans Nutting, 1912)(사진출처=환경부)
착생깃산호(Plumarella adhaerans Nutting, 1912)(사진출처=환경부)

여러분은 멸종위기 야생생물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된 폴립산호과의 자포동물로 착생깃산호라는 것이 있는데 이 생물은 수심 50~100m의 암반에 부착하여 서식해요. 이 생물은 군락을 이루며 내·외부 공생 종이 많아 생태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요.

보통 착생깃산호는 우리나라에서 남해안(매물도)과 제주도 해역에 분포하며, 해외에는 일본의 사가미만, 미사키, 오키노 등지에 서식한답니다. 국내에서는 매우 희귀한 종인데요.

그런데 이번에 환경부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 거문도·백도지구에서 확인한 착생깃산호는 30군체 이상으로, 국내 최대 서식지임을 확인했답니다.

국립공원공단은 2016년부터 해상·해안국립공원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분포조사를 하고 있으며, 지난해 8월 거문도·백도지구에서 착생깃산호의 일부 개체 서식을 확인했어요.

올해 3월 추가 조사를 통해 거문도‧백도지구 해역 수심 50m에서 약 30군체의 착생깃산호가 서식하는 것을 포착했답니다.

이번에 발견한 서식지는 약 20㎡ 범위에서 30군체 이상 서식하고 있어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어요.

국립공원공단은 이번에 발견한 착생깃산호 서식지 보전을 위해 서식환경과 생태특성을 파악할 계획이며, 앞으로 ‘국립공원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할 계획이랍니다.

환경관련단체들은 이번 착생깃산호의 신규 서식지 발견이 해양생물 다양성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매우 의미있는 일이며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생태연구를 기반으로 서식지를 보존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전했다.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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