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의 심장,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미국·유럽시장 진출

산업부, 산업기술보호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핵심기술 수출 승인
현대자동차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미국·유럽에 수출

  • 기사입력 2020.04.21 09:20
  • 기자명 이의정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8월 27일 오후 청와대 녹지원 앞에서 박계일 현대차 공정기술과장으로부터 대통령 전용차로 도입된 수소차 넥쏘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출처=청와대)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산업기술보호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현대자동차의 수소차용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기술수출에 대해 승인하기로 20일 의결했다.

이날 기술수출 승인을 통해 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미국과 유럽에 수출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등 69개 기술이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으며, 정부지원을 받아 개발된 국가핵심기술을 해외로 수출하려면 관련 법령에 따라 산업기술보호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산업기술보호위원회는 이번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기술수출에 대해 기술유출 가능성,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기술수출 승인을 결정했다.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은 수소를 활용하여 전기를 생산하는 장치로서 내연기관차의 엔진에 해당하는 수소차의 핵심부품을 말한다.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설계 및 제조 기술은 현대차, 도요타 등 극소수기업만 보유한 첨단핵심기술로서 향후 수소차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기술적·경제적 가치도 매우 높은 기술이다.

이번 산업기술보호위원회에서 현대차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의 對미국, 對유럽 기술수출 2건을 승인하였으며, 수소차가 아닌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단독 수출은 첫 사례이다.

對미국 기술수출 승인을 통해 현대차는 자사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과 美 커민스(상용 및 발전용 디젤엔진 제조전문기업)의 구동장치(모터 등) 기술을 활용하여 북미 상용차 시장에 수소차 핵심부품(수소연료전지+구동장치)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성장이 예상되는 미국 연료전지 시장을 선점하고 확대할 수 있는 교두보 확보와 더불어 국내 부품업계가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유럽지역 완성차 A사에 대한 수소연료전지 수출 안건도 승인하였으며, 현대차는 유럽지역 수소연료전지 시장 선점을 위한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산업부는 "앞으로도 기술격차, 수출방식 등의 기술안보 측면과 기술수출에 따른 경제측면에 대해 종합적이고 전략적으로 판단하여 국가핵심기술 수출 승인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환경경찰뉴스 이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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