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성추행 의혹 불거져 오거돈 부산시장 갑작스레 전격 사퇴...부산시 충격

민선7기 부산시장으로 출발해 1년 9개월만에 전격 사퇴

  • 기사입력 2020.04.23 14:18
  • 최종수정 2020.04.23 16:05
  • 기자명 이의정 기자
(사진출처=오건돈 시장 블로그)
(사진출처=오건돈 시장 블로그)

급작스런 사퇴발표로 부산시를 충격에 빠뜨린 오거돈 부산시장, 사퇴이유가 성추행으로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23일 오 시장은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부로 시장 직을 사퇴하고자 한다"밝혔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한 사람에게 5분 정도의 면담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했다”며 “이것이 해서는 안될 강제 추행으로 인정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전했다.

오 시장은 또 “저의 행동이 경중에 상관없이 어떤 말로도 어떤 행동으로도 용서받을 수 없다”며 “이런 잘못을 안고 위대한 부산시민이 맡겨주신 시장직을 더 수행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공직자로서 책임지는 모습으로 피해자에게 사죄드리고 남은 삶을 참회하는 삶을 살겠다”며 “모든 잘못은 저에게 있다”며 울먹이기도 했다.

오 시장은 “3전 4기로 어렵게 시장이 된 이후 사랑하는 부산을 위해 참 잘해내고 싶었다”며 “이런 모습을 보여드려 너무 죄송스럽다”고 부산시민들에게 고개숙여 사과했다.

최근 오 시장은 외부일정을 일절 중단하며 활동을 자제해 와 의혹을 사기도 했다.

이날 사퇴의사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면서도 일각에서는 오 시장의 사퇴이유가 건강상의 문제라고 추측하기도 했다.

하지만 피해여성과 가족이 성추행 문제를 오 시장에게 항의하며 사퇴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시장은 서울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73년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1988년 대통령비서실 정책보좌관실 행정관을 역임했으며 2005년 제13대 해양수산부 장관을 거쳐 2016년 제8대 동명대학교 총장, 2018 제37대 부산광역시 시장에 당선됐다.

부산경찰청은 오 시장의 성추행 사건 수사에 착수하고 더불어민주당은 제명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환경경찰뉴스 이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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