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학교간다...13일부터 고3 등교, 나머지 학년 20일부터 순차적으로

교육부, 등교 일정 발표...진학 시급성 고려해 고3 우선등교
고2·중3·초1~2·유치원은 20일...고1·중2·초3~4은 27일 등교
중1과 초5~6은 다음달 1일

  • 기사입력 2020.05.04 17:35
  • 최종수정 2020.05.04 17:38
  • 기자명 이의정 기자
(사진출처=교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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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연기됐던 등교수업이 13일부터 전개된다. 고등학교 3학년만 13일에 우선 등교를 시작하고, 20일부터 학년별로 순차적인 등교개학이 이뤄진다. 등교수업이 본격화하는 20일에는 고2, 중3과 함께 초등 1·2학년과 유치원도 등교수업을 시작한다. 27일에는 고1와 중2, 초등 3·4학년이, 다음달 1일에는 중1과 초5·6학년도 등교수업을 하게 된다.

4일 교육부(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는 이같은 전국 유·초·중·고·특수학교 및 각종학교의 단계적·순차적 등교수업 방안 및 학교 방역 조치 사항을 발표했다.

유은혜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생활 속 거리두기’ 시행 이후 2주가 경과한 20일부터 본격적인 유·초·중·고교의 등교수업을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고등학교 3학년은 진로·진학의 시급성을 고려하여 13일부터 등교수업을 우선 시작한다”고 밝혔다. 일정을 보면, 13일 고3이 ‘우선 단계’로 먼저 등교를 한다. 20일(1단계)에는 고2·중3·초1~2·유치원, 27일(2단계)에는 고1·중2·초3~4, 6월1일(3단계)에는 중1과 초5~6이 등교한다.

교육부는 학생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질병관리본부와 전문가 자문을 최대한 존중하여 등교수업의 시기와 방법을 결정했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중·고등학교는 고학년이 먼저지만, 유·초등학교는 저학년이 먼저다. 이는 유치원과 초등학교 1, 2학년의 경우 원격수업에 적응하기 어렵다는 점, 학부모 조력 여하에 따른 교육격차 문제, 가정의 돌봄 부담과 함께 상대적으로 활동 반경이 좁고 부모의 보호가 수월하다는 점을 고려한 방안이다.

또한, 현재 초등학교 저학년 위주의 긴급 돌봄이 실시되고 있어, 고학년부터 등교를 시작할 경우 학교의 학생 밀집도가 급속하게 증가할 수 있다는 점도 감안했다.

교육부는 지역별 감염증 추이 및 학교별 밀집도 등 여건이 다양한 점을 고려하여 △학년·학급별 시차 등교,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의 병행 운영, △학급 단위로 오전/오후반 운영, △수업 시간의 탄력적 운영 등 구체적인 학사 운영 방법은 시도와 학교가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다.

또한 특별·광역시를 제외한 지역에 있는 재학생 60명 이하의 소규모 초등학교·중학교 1463곳은 예외적으로 13일부터 등교수업이 가능하도록 했다. 학생 밀집도가 낮은 대신 돌봄 수요가 높아, 이미 거의 전교생이 긴급돌봄 교실 등으로 학교에 나오고 있는 곳이 많았기 때문이다. 특수학교의 경우 유·초·중·고 단계별 등교수업 일정을 따르되, 역시 시도 및 학교의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게 했다.

앞서 교육당국은 전국 학교 개학을 3월 2일로 예정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연기됐고, 사태가 장기화하자 지난달 9일부터 학년별로 단계적으로 학생들이 학교에 나오지 않고 가정에서 수업을 하는 방식의 온라인 개학을 실시해왔다. 정부가 6일부터 생활방역체계로 전환을 발표한 데 따라 교육당국도 등교수업 시작 일정을 내놓은 것이다.

교육부는 각 급 학교의 방역 준비상황을 매주 점검한 결과 대부분의 학교가 특별소독, 교실 책상 재배치, 마스크 비축 등 기본적인 방역 준비를 완료하였으며, 모든 학교가 등교 수업 전까지 방역 준비를 완료할 수 있도록 점검해 나갈 계획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전 국민의 사회적 거리두기 참여로 학생들이 등교할 수 있게 되었으며, 어려운 환경에도 원격수업과 등교수업 준비를 철저히 해주신 교직원의 노고와 학부모님의 도움에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등교수업은 코로나19의 종식을 의미하지 않으며, 어렵게 결정된 등교수업이 차질 없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생활 속 거리 두기’와 학교 방역 지침에 대한 전 국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라고 당부하며, “교육부도 학교가 안전한 가운데 빠르게 정상화 될 수 있도록 시도교육청, 보건당국과 함께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철저히 준비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환경경찰뉴스 이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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