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폭행와 갑질에 극단적 선택한 경비원..."가해자 엄벌해 달라" 청원까지 등장
주민 폭행와 갑질에 극단적 선택한 경비원..."가해자 엄벌해 달라" 청원까지 등장
  • 이의정 기자
  • 승인 2020.05.11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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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시비로 입주민에게 폭행과 폭언, 고소 문제까지 시달려...주민 추모 물결
(사진출처=국민청원 게시판 갈무리)

지난 10일 서울 강북구 우이동의 한 아파트 경비원이 주민에게 폭행을 당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경비원 최씨의 경비초소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고인을 추모하는 주민들의 행렬이 잇따르고 있다. 청와대 청원에는 경비원을 죽음으로 내몬 아파트 입주민의 갑질과 폭행을 엄벌해 달라는 청원까지 등장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일 서울 강북구 우이동의 아파트 경비원으로 근무하던 최씨는 주차문제로 입주민 A씨와 시비가 붙었다. 이때  A씨는 최씨를 폭행했지만 실랑이를 벌이면서 넘어졌고 오히려 디스크 수술을 해야한다는 등, 수술비 2천만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는 등의 협박성 문자 메세지를 보냈다고 한다. 문자 메시지를 받은 최씨는 너무 억울해서 해당 아파트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려고 했지만 무산됐다.

A씨는 자신이 이웃들 앞에서 모욕을 당했다며 지난달 최씨를 모욕죄로 경찰에 고소하기도 했다. 최씨는 A씨의 폭언과 폭행 그리고 고소문제로 심적 고통에 시달렸던 것으로 보인다.

최씨는 지난달 말 주민들의 도움으로 상해 진단서를 떼고 상해 혐의로 A씨를 경찰에 고소했지만, 결국 10일 자신의 집 주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최씨는 자신이 억울하다는 취지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경비초소 유리창에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억울함이 풀릴 수 있도록 돕겠다" 등의 내용이 적힌 포스트잇이 가득 붙어 있으며 주민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모욕혐의로 고소된 건은 최씨의 사망으로 공소권 없음으로 처분날 것이다"라며 "A씨의 소환조사 일정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11일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저희 아파트 경비 아저씨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와 "아파트 경비원을 죽음으로 내몬 입주민의 폭행과 갑질을 엄벌해 달라"라는 제목으로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두 건다 국민들의 폭발적인 동의로 이목을 끌고 있다. 

환경경찰뉴스 이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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