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미', '대지', '서홍'. 얼핏 들으면 사람의 이름같지만 이것은 햇감자의 이름이랍니다. 농업기술의 발달로 햇감자도 변신하고 있는데요.
보통 기존 농가에서는 ‘수미’와 ‘대지’라는 품종을 재배하는데요. 맛은 좋지만 이 품종은 한겨울 저온과 이른 봄 고온에 약하고, 토양전염병 피해가 잦았답니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겨울시설재배에서 잘 자라고 품질과 생산성이 좋은 신품종 개발 요구에 부응해 ‘서홍’을 육성했어요.
13일부터 전국 유통망을 통해 소비자와 처음 만나는데요.
농촌진흥청은 2008년 ‘서홍’을 품종 등록하고 2010년부터 밀양, 김제 등 시설감자 주산지 농가에서 실증재배를 거쳐 2018년 말부터 보급종 씨감자를 생산해 농가에 공급하고 있어요.
‘서홍’은 시설 내부의 기온 변화에 잘 적응하고 더뎅이병 발병도가 5.2%로 낮아 병에 매우 강하며 수량이 ‘수미’ 보다 30∼40% 많은 우수한 품종이랍니다.
‘서홍’은 지난해 5월 경상남도 밀양에서 열린 현장평가회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영농조합을 중심으로 재배 면적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요.
농촌진흥청은 앞으로 ‘서홍’ 감자에 특화된 재배기술 등 생산현장에 필요한 기술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는데요.
소비자의 건강을 위해 햇감자의 변신은 계속되어야 겠죠.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