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뚜레쥬르 사모펀드 매각설 솔솔...사측은 전면부인

CJ푸드빌 5년 연속 적자..투썸플레이스도 매각
알짜 사업 매각으로 몸집 줄이기 들어가나

  • 기사입력 2020.05.14 23:31
  • 기자명 이의정 기자
(사진출처=뚜레쥬르 홈페이지)

CJ그룹의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뚜레쥬르 매각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뚜레쥬르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은 사실이 아니라며 전면 부인했다.

14일 매일경제는 CJ가 CJ푸드빌의 제과 프랜차이즈 뚜레쥬르를 매각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다수의 사모펀드(PEF)와 접촉했다며 예상 거래 가격은 5000억~6000억원 정도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CJ는 투썸플레이스 경영권을 앵커에퀴티파트너스에 넘긴 바 있다.

해당 매체는 이같은 CJ의 행보는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는 차원이라고 해석했다. 또한 이번 거래가 성사될 경우 CJ그룹은 프랜차이즈 사업에서 사실상 손을 떼게 된다고도 전했다. 

뚜레쥬르는 CJ푸드빌에서 운영하는 제빵 프랜차이즈로 1997년 1호점을 열었고 지난해 말 기준 총 1318개의 가맹점을 갖고 있다. 파리바게뜨(3366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CJ푸드빌은 지난 1분기 코로나19가 확산되며 외식업계가 극심한 불황에 빠지자 3월부터 부동산 등 고정자산 매각, 신규투자 동결, 지출억제 극대화, 경영진 급여 반납, 신규 매장 출점 보류 등의 자구안을 마련, 시행하고 있다. 안그래도 CJ푸드빌은 5년 연속 적자에서 허덕이고 있다. 그나마 지난해 말 CJ푸드빌 매출액 8903억원 중 약 48%(4003억원)를 뚜레쥬르가 차지하고 있어 빕스, 계절밥상, 제일제면소 등 외식사업 중에서는 알짜배기 사업인 셈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CJ가 사업재편을 위해 주력사업이 아닌 영역에 대해서는 과감히 정리하는 방향으로 투썸플레이스를 시작으로 뚜레쥬르도 매각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다분하다. 

CJ푸드빌은 2018년 한 해 동안 빕스 매장 20곳, 계절밥상 매장 25곳의 문을 닫았고 지난해 1월에는 착즙주스 브랜드 `주스솔루션` 사업도 철수했다.

또 다른 일각에서는 CJ가 CGV로 촉발된 재무불안이 온 그룹사로 번져가는 모양새라고 보고 있기도 하다. 또한 CJ가 공격적으로 한 해외투자가 많은 재무적 부담이 되고있고 해외투자 성과도 좋지 않아 알짜배기 사업을 팔고 있는게 아니냐는 의견도 분분하다.  

한편, CJ그룹이 뚜레쥬르를 매각하면 제빵업계는 SPC 파리바게뜨가 독점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환경경찰뉴스 이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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