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대, 등록금 환불 합의...금액은 아직 미정

다른 대학으로 파장 미칠 듯...등록금 반환 요구 청원 빗발쳐
교육부 방관에 학생들 가슴만 타들어가

  • 기사입력 2020.06.15 22:52
  • 최종수정 2020.09.14 11:40
  • 기자명 고명훈 기자
(사진출처=청와대 국민청원 갈무리)

코로나19 확산으로 대학가에 비대면 수업이 이어지는 가운데 건국대가 등록금의 일부를 환불해주기로 해 파장이 예상된다.

15일 건국대는 총학생회와 협의 끝에 다음 학기 등록금을 감면해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지난 4월부터 총학생회와 등록금심의소위원회를 열고 8차례에 걸쳐 등록금 환불 방안을 논의했다.

이에 대학 측과 총학생회는 다음 학기 등록금을 납부할 때 학교가 등록금의 일부를 감면해주는 '환불성 고지 감면 장학금' 방안에 합의했다. 정확한 금액에 대해선 아직 합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상은 올해 1학기 재학생 1만 5000여명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건국대의 이같은 결정이 다른 대학의 등록금 환불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코로나19가 안정될 때까지, 또는 1학기 전체를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하는 4년제 대학은 85%가 넘는다. 이에 대학생들은 등록금 반환을 요구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대학들은 아직 대책이 없는 형편이다.

교육부는 각 대학이 알아서 할 문제라고 뒷짐만 진 상태다. 반면 대학들은 명확한 당국의 지침을 원하고 있어 학생들만 애가 타들어 가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비싼 등록금을 내고 온라인 강의를 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등록금 환불을 요구하는 민원이 속출하고 있다. 

전국총학생회협의회는 학습권 침해를 보상책을 요구하며 기자호견을 열고 등록금 반환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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