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환] 나들이 갈 때 벌 쏘임 조심하세요.

알아두면 쓸모 있고 신기한 환경상식 165
벌에 쏘였을 때 응급처치법

  • 기사입력 2020.06.30 09:20
  • 최종수정 2020.06.30 09:21
  • 기자명 김민석 기자
(사진출처=정책브리핑)

최근 이른 더위로 인해 말벌의 활동이 증가하면서 벌에 쏘이는 사고가 빈번해지고 있어요.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 최근 3년간(2017~2019년) 벌쏘임 관련 출동 건수는 47만7646건으로 전년 대비 15.5% 증가했으며 이송환자는 1만6762명이며, 사망자도 52명으로 적지 않아요.

이에 국립수목원에서는 지난해 우리나라에 분포하는 말벌의 분류, 생활사, 피해와 대처요령 등의 정보가 수록된 ‘산림 말벌 바로 알기’ 책자를 발간했어요.

여기에는 우리 주위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말벌 15종을 대상으로 각 종별 성충사진과 발생 시기, 크기, 동정 포인트, 생태를 자세히 설명하고 말벌에 대한 잘못된 상식으로 인한 2차 피해를 입지 않도록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요.

소방청도 소방관의 벌집 제거 및 벌 쏘임사고 현장대응 활동에 '산림 말벌 바로알기' 책자를 활용함과 동시에 벌 쏘임사고의 정확한 데이터 분석 및 말벌 연구를 위해 출동 시 제거한 벌집을 국립수목원에 제공하기로 협의했어요.

그렇다면 벌에 쏘이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흔한 상식이지만, 꿀벌은 우리 몸을 한 번만 쏠 수 있어요. 독침이 성체의 몸통에 붙어있다가 찢어져 나와 한 번 쏜 후에는 죽는답니다. 반면 말벌은 여러 번 쏠 수가 있어요. 게다가 일부 말벌들의 독침 성분은 심한 전신반응(아나필락시스)을 일으킬 가능성이 꿀벌보다 크기 때문에 말벌에 쏘이는 것이 인체에 더 해롭답니다.

꿀벌이 쏘고 피부에 남긴 독침에는 주머니가 하나 달려 있어요. 주머니 속의 독 성분이 퍼지는 것을 방지하면서 깨끗하게 제거하고자 신용카드나 면도날, 동전 같은 매끈한 물체로 긁어내듯이 제거하는 것이 좋아요. 가능한 한 빨리 제거하고 비누 및 흐르는 물로 씻고 냉찜질을 합니다.

벌들의 다양한 독에는 히스타민, 멜리틴 등 공통적인 화학물질이 들어있고 이 성분들에 때문에 벌에 쏘인 후 국소 통증이나 붓는 증상이 나타나요. 또는 말벌에 쏘이면 전신반응(아나필락시스)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럴 때는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심하게는 아나필락시스 쇼크에 의하여 급성 심정지나 호흡부전 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죠. 벌에 쏘였다고 반드시 병원에 가야 할 필요는 없지만 응급처치를 하면서 경과가 몸의 일부분에서 전신으로 번질 때는 응급실에 가야 합니다. 또한 벌에 쏘인 횟수가 많거나 노약자 및 임산부의 경우는 최초 응급처치를 하면서 신속히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좋아요.

환경경찰뉴스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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