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연, 철도소음 대폭 줄인다…종합저감기술 개발

  • 기사입력 2018.12.03 17:52
  • 기자명 이주승 기자
(사진출처=한국철도기술연구원)
(사진출처=한국철도기술연구원)

한국철도기술연구원(원장 나희승, 이하 철도연)이 철도 소음을 줄이는 종합저감기술을 개발했다. 철도연은 3일 국토교통부 철도기술연구사업의 일환으로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 지원하는 ‘철도 선로변 지속가능 저소음화 기술개발’을 주관, 성능검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저감기술은 레일 연마, 레일 진동 및 소음 흡수 장치 등을 통해 선로 주변의 소음을 원천적으로 줄이고 이미 발생한 소음은 낮은 방음벽으로 제거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우선 ‘레일 표면 조도 자동탐지장치’는 레일 표면의 거칠기를 측정해 소음 발생 요소를 사전 점검하고 ‘레일 표면 연마장치’는 레일 표면의 거칠기 탐지결과에 따라 레일 표면을 신속하게 연마한다.

철도연 관계자는 “선로 위에 장비를 올려놓으면 입력된 주행속도와 거리에 따라 스스로 움직여 레일 표면을 측정하고 자동 측정이 완료되면 결과만 분석하면 돼 간편하다”며 “거칠기가 심해진 레일을 방치하면 소음이 커지고 승차감 및 열차의 주행 안전 등에도 영향을 미쳐 소음 저감과 함께 안전을 위해서도 필요한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충돌형 레일 진동 댐핑장치’는 열차 주행시 선로에 가해지는 충격과 하중 때문에 발생하는 레일의 진동과 소음을 차단하는 기능을 한다. 한양대와 공동 개발한 이 장치는 인천도시철도에 시범 적용한 결과 열차의 외부 소음이 평균 4dB 이상, 열차 실내 소음은 평균 3dB 이상 줄였다고 철도연은 전했다.

아울러 주민이나 열차 승객의 조망권을 방해하지 않은 낮은 높이의 ‘레일 근접형 저상 방음장치’도 개발했다. 이 장치는 3~5m에 이르는 기존 방음벽과 달리 1m 정도로 낮게 설치하고 선로 중심에서 2.5m정도로 가깝게 설치하는 것이 특징이다. 유니슨테크놀러지와 공동개발한 이 장치는 높이가 기존 방음벽보다 1/3 이상 낮아 40%정도 비용을 줄일 수 있고 노반을 굴착하지 않고도 시공이 가능하다.

철도연 고효인 박사는 “첨단 기술로 소음과 진동을 줄일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강화해 좀 더 조용하고 안락한 철도교통을 만들겠다“라고 전했다.

환경경찰뉴스=이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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