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해괴한 훈육 논란...8·9살 두 아들 나체로 산에 방치
엄마의 해괴한 훈육 논란...8·9살 두 아들 나체로 산에 방치
  • 이의정 기자
  • 승인 2020.06.30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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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맨발로 산에서 내려오면서 피범벅된 형제, 시민이 발견 신고
검찰, 가방에 의붓아들 가둔 계모 살인 고의성 인정 구속기소

최근 연이은 아동학대 보도에 국민적 공분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엽기적인 엄마의 훈육이 논란을 빚고 있다.

한 40대 엄마가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두 초등학생 아들의 옷을 벗겨 산속에 방치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29일 서울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20일 오전 1시쯤 서울 개화산에 각각 8·9살 난 아들 2명을 나체로 산 속에 놔두고 내려온 혐의로  40대 여성 A씨는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아이들은 맨발로 산을 내려왔고, 이를 한 시민이 발견해 신고하며 경찰에 구조됐다. 발견 당시 아이들의 발바닥은 까져 피로 범벅이 된 상태였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훈육을 위해 그랬다”고 진술했다. 아이들은 A씨와 격리돼 임시 보호기관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동거남의 9살짜리 아들을 훈육 차원에서 여행용 가방에 가둬 숨지게 한 충남 천안의 40대 여성은 검찰에 구속기소됐다.

대전지검 천안지청 여성·강력범죄 전담부(부장검사 이춘)는 살인의 고의가 인정된다며 계모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해당 여성은 훈육을 빙자해 아이를 가방에 가두고 아이가 '숨이 안 쉬어진다'고 애원하자 그 위로 올라가 짓밟고 헤어드라이어로 뜨거운 바람을 불어넣기까지 한 것으로 드러나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 

해당 여성은 지난 1일 낮 12시께 동거남의 아들을 가로 50cm, 세로 71.5cm, 폭 29cm 크기 여행용 가방에 3시간가량 감금했다. 이어 아이가 용변을 보았다는 이유로 오후 3시 20분경에는 가로 44cm, 세로 60cm, 폭 24cm의 더 작은 가방에 밀어넣었다.

결국 아이는 오후 7시 25분경 심정지를 일으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이틀 만인 지난 3일 오후 6시 30분께 저산소성 뇌 손상 등으로 숨을 거뒀다.

경찰은 해당 여성에게 살인이 아닌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등의 혐의를 적용했으나 검찰은 살인의 고의성을 인정하고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환경경찰뉴스 이의정 기자